2015년 6월 23일 화요일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방수 스피커 3종

전자제품과 물은 철저히 상극이다. 마지 좁은 주차장에 바싹 달라 붙은 자동차처럼 살짝만 접촉해도 사용자의 얼굴이 금세 새빨갛게 변한다. 그렇지만 간혹 물에 강한 생활방수 제품들이 출시돼 이런 시름 덜어주는데 여름이다 보니 방수 스피커의 출시가 자주 눈에 띈다. 

▲오래 전에 직구로 구입했던 방수 스피커.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어서 불편하다.

필자도 5년쯤 전에 방수 스피커를 구입했었다. 이 때만 해도 블루투스 방수 스피커가 희귀했기에 해외에서 방수 스피커를 직구로 구입했는데 트랜스미터와 리시버가 장착된 스피커 조합이기 때문에 무척 불편했다. 현재는 불편해서 쓰지 않고 대신 작고 예쁜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방수 스피커를 어디다 쓰냐고 묻는 이가 조종 있는데 쓸 곳은 많다. 여름철 펜션이나 계곡, 바닷가에 놀러가 음악 틀어놓고 수영해도 안심이 되고 집 욕조에서 목욕하는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아도 좋다. 가격도 저렴해진데다 방수 성능도 상당히 좋아진 블루투스 스피커 3종을 소개한다. 


캠핑·레저 스포츠에 적합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로지텍 UE ROLL(소비자가격 11만 9000원)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출시된 UE 롤(사진=로지텍)
전작인 UE 붐이 타워형 디자인이었는데 반해 UE 롤은 얇은 원반 형태로 돼 있다. 두께가 매우 얇지만 소리가 360도 전 방향으로 폭넓게 퍼지도록 설계했으며, 뒷면에는 스트랩이 있어 허리에 차거나 자전거 핸들에 고정시키기도 좋다. 톡톡 튀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는 왠지 휴대하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게 만든다. 
▲UE 롤의 뒷면(사진=로지텍)

가장 큰 특징은 IPX7 등급의 방수 성능. 15cm~1m 깊이의 물 속에 빠지더라도 어느 시간 동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정도의 방수 성능이다. 지저분한 오염물질이 묻더라도 물로 씻어낼 수 있다. 플라즈마 코팅된 어쿠스틱 스킨은 얼룩이 잘 생기지 않아 마음껏 가지고 놀기 좋다. 
이 제품의 블루투스 수신 범위는 약 20m로 상당히 긴 편. 또 전용 앱을 설치하고 기기를 끄거나 켤 수 있다. 배터리 시간은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하며 볼륨 +와 -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UE 롤이 음성으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샤워부스에서 사용해도 끄덕 없는 터프가이
필립스 BT2200(소비자가격 8만 9000원)
▲IPX6등급의 강력한 방수 성능은 강한 수압에도 끄덕없다.(사진=깁슨 이노베이션스)

필립스의 스피커와 이어폰은 대체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누구나 만족할 만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것 같다. 지나치게 튀거나 발랄한 디자인은 없지만 두고 두고 사용하기에는 필립스의 제품 만한 게 없다. 
필립스가 선보인 블루투스 스피커 BT2200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크기가 작아 휴대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IPX6 등급의 방수 성능 덕분에 물가에서도 부담 없이 가지고 놀 수 있다. 
IPX7 등급이 얕은 물에 담궜을 때에 방수를 보장한다면 IPX6는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높은 압력의 물에 수분이 침투되지 않는 것으로, 일상 생활환경에서는 IPX6 등급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강한 충격을 견디는 것과 지속적인 약한 충격을 견디는 것 정도의 차이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BT2200은 샤워부스 옆에 두고 사용해도 끄덕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작지만 출력이 상당한 BT2200(사진=깁슨 이노베이션스)

BT2200은 충전 후 약 5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실 사용시간이 약간 짧은 듯하지만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안티 클리핑(Anti-clipping)’ 기능이 적용돼 실 사용시간 동안 고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은 마이크를 지녀 스피커폰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과 소비자가격이 8만 9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물놀이에 이상적인 블루투스 스피커 
몬스터 슈퍼스타 백플로트(소비자가격 24만 9000원)
▲IPX6등급의 강력한 방수효과를 자랑하는 슈퍼스타 백플로트(사진=몬스터 오디오)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유명세를 탄 몬스터의 스피커다. 위의 두 제품보다 크기가 큰 만큼 출력이 상당하고 저음이 빵빵하다. 다소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슈퍼스타 백플로트는 가로로 기다랗지만 두께가 얇아 휴대성이 상당히 좋다. 방수 등급은 IPX6등급으로 역시 강력하며 무엇보다 스피커지만 물에 뜨도록 설계돼 풀장이나 바닷가에서 에어튜브에 올려놓고 써도 안심이 된다. 다른 제품은 떨어뜨리면 물 속에서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슈퍼스타 백플로트는 잃어버릴 일이 없는 셈이다. 
▲물에 뜨도록 설계돼 바닷가에서도 가지고 놀기 좋다.(사진=몬스터 오디오)

소리의 강력함 외에도 낙하 충격 예방에 효과적인 '쇼크 프루프(SHOCK PROOF)' 실리콘 쉘 커버를 적용해 자칫 떨어뜨렸을 때 쉽게 파손되지 않으며 APT-X 코덱을 내장해 블루투스 연결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가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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