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확 바뀐 보스, 블루투스·노이즈 캔슬링 제품 강화로 '닥터드레' 위협할 수 있을까?

미국의 음향기기 업체 보스(BOSE)의 공식 수입원인 세기HE가 신제품을 쏟아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보스는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전 제품군에 신제품을 출시한 듯하다.


▲ 세기HE가 발표한 보스 신제품 중 핵심이 되는 QC25와 사운드링크 컬러를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세기HE는 28일 오후 남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보스의 사운드바 3종(시네메이트 130, 120, 15)과 5.1채널 홈씨어터 시스템(시네메이트 520)를 선보였다. 또한 도킹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독 XT', 온이어 타입인 '사운드링크 온이어', 스포츠 이어폰 '사운드 스포츠', '사운드 트루' 인이어 이어폰 등을 공개했다.


10만원대로 낮춘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
사운드 컬러 


먼저 '사운드 컬러'는 19만 9000원으로 가격을 낮춘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타사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과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소리는 직진성이 강하고 저음이 풍부해 넓은 공간을 사운드로 메운다. 색상도 블랙, 레드, 화이트, 블루, 그린의 5종류로 다양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사운드 컬러'는 페어링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현재는 영어로 알려주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운드 컬러'의 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외부 흠집이나 마모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전용 커버도 별도 판매된다.


한층 강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편의성
Quiet Comport 25
  
 

보스의 콰이어트 컴포트 시리즈는 오랫동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중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는 1978년부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사용해왔을 만큼 역사와 기술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미 공군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이제는 일반 헤드폰에 적용돼 주변 소음을 거의 대부분 없애준다. QC1, QC2, QC3, QC15에 이은 QC25는 기존 제품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소모 시 재생이 안 되던 점이 개선됐고 AAA 사이즈 배터리 하나로 35시간 동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오디오 성능도 향상됐다. 이어컵 내·외부에 초소형 마이크를 내장해 외부 소음과 이어폰 내부 소리를 감지하고 보스 독자 신호처리 회로를 통해 소음을 제거한다. 이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와 액티브 EQ 등 독자적인 기술로 볼륨감 넘치는 풍성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케이블에는 음악 재생과 볼륨 조절이 가능한 iOS용 3버튼 리모컨/마이크가 장착됐다. 형태는 어라운드 이어(써큐머럴) 타입이며 컬러는 블락과 화이트 2종류로 출시된다. 소비자가격은 47만 3000원이다.


아이폰 6·6 플러스 사용자들을 위한 도킹 스테이션
사운드독 XT


예전처럼 도킹 오디오 시스템이 인기를 모으지는 못하겠지만 스마트폰의 충전을 돕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풍성한 볼륨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6와 6 플러스가 새롭게 출시되는 시점에서 공개된 사운드독이어서 더욱 반갑다.

이 제품은 심플 그 자체다. 라이트닝 커넥터 위에 아이폰을 올려놓으면 끝. 터치스크린으로 아이폰을 조작하고 재생하면 사운드독 XT를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놓이는 곳 좌우측에 터치하면 조절되는 볼륨 컨트롤러가 마련됐다.

사운드독 XT의 소비자가격은 24만 2000원이다.


닥터드레 헤드폰 위협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사운드링크 온이어
  

보스의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이미 앞서 AE2w(어라운드이어2 와이어리스)를 출시했으나 사운드링크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대성공으로 이참에 블루투스 제품군을 모두 '사운드링크'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AE2w는 '사운드링크 어라운드이어'로 제품명이 바뀌었다.

'사운드링크 온이어'는 오른쪽 이어컵에 직관적인 조작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페어링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며, 2개의 마이크로 주변 잡음과 바람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억제해준다. 다른 블루투스 헤드폰보다 긴 15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 가격은 34만 1000원이며 색상은 블랙과 틸 그린이 섞인 화이트 2종류로 출시된다.


케이블 길이 늘이고 생활방수 지원
사운드 스포츠  


'사운드 스포츠' 인이어 이어폰은 개량된 버전이다. 전작의 짧은 케이블과 연장선 조합이 좀 더 긴 단일 케이블로 변경됐고 기본으로 제공되던 리복 암밴드가 빠졌다. 대신 휴대성 좋은 깔끔한 파우치가 제공된다. 아마도 지나치게 커진 아이폰 6 플러스용 암밴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인 듯하다.

이 제품은 iOS 버전과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 각각 따로 출시되며 생활방수 기능은 2종류 모두에 그대로 적용됐다.

iOS용 '사운드 스포츠'는 블루, 그린, 레드의 3종류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용은 그린만 출시된다. 소비자가격은 18만 7000원이다.


다양한 색상과 iOS·안드로이드용 제품 각각 출시
사운드트루 인이어  
  

'사운드트루 인이어' 이어폰은 보스의 변화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보스이 제품은 온통 시커먼 블랙 일색이었으나 사운드 스포츠와 사운드트루 제품이 등장하면서 색상이 다양해지고 여러 패턴 디자인이 더해졌다. 이번에 출시된 '사운드투르 인이어'는 역시 안드로이드용 제품이 추가됐다.

'사운드트루 인이어'는 가격별로는 리모컨/마이크가 없는 일반 제품이 13만 2000원, 리모컨/마이크가 있는 제품이 17만 6000원으로 출시된다. iOS 제품은 블랙, 화이트, 레드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제품은 블랙 색상만 출시된다.


보스, 닥터드레 위협할 만큼 파격적으로 변신 

 
▲ 신제품이 전시된 한 켠에는 보스의 50년 발자취와 901의 3세대, 6세대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 보스가 50년간 공개해온 제품들

지금까지 보스는 소량의 제품군만을 출시하고 제품 교체주기가 길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포터블 제품의 트렌드는 한 제품만 몇 년씩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디자인, 종류를 여럿 구매해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일종의 패션 액세서리 성향을 지니게 됐다.

보스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전례 없던 제품 개선에 착수, 순식간에 패셔너블한 음향업체로 변신했다. 그러면서 성능은 더욱 좋아졌고 가격은 오히러 낮아졌다. 이쯤 되면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닥터드레'를 위협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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