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아스텔앤컨 AK10의 한정판 'Love Live!' 에디션. 왜 한국은 출시 안 하나?

일본 선라이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와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이 만났다!네요 (ㅡ.ㅡ)ㅋ 이 소식을 이제야 듣다니... 

애니메이션 내용은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구하기 위해 9명의 여학생들이 스쿨 아이돌 그룹 '뮤즈'가 돼서 학교를 존속시키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전 본 적 없는 작품인데 인기가 상당했나보네요. 올해 2기도 방영했고요. 

이 제품은 아이리버의 헤드폰 앰프 겸 DAC인 AK10에 9명의 캐릭터 이름을 새기고 색상을 캐릭터에 맞춰 9종류 다 다르게 했습니다. 아쉽게도 '러브 라이브!' 버전은 한정판으로 제작돼 일본 랜티스 스토어(Lantis Store)에서만 3만 980엔에 판매됐다고 합니다.

이런 콜라보는 제품의 소장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출시되지 않는 것은 아쉽네요.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확 바뀐 보스, 블루투스·노이즈 캔슬링 제품 강화로 '닥터드레' 위협할 수 있을까?

미국의 음향기기 업체 보스(BOSE)의 공식 수입원인 세기HE가 신제품을 쏟아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보스는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전 제품군에 신제품을 출시한 듯하다.


▲ 세기HE가 발표한 보스 신제품 중 핵심이 되는 QC25와 사운드링크 컬러를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세기HE는 28일 오후 남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보스의 사운드바 3종(시네메이트 130, 120, 15)과 5.1채널 홈씨어터 시스템(시네메이트 520)를 선보였다. 또한 도킹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독 XT', 온이어 타입인 '사운드링크 온이어', 스포츠 이어폰 '사운드 스포츠', '사운드 트루' 인이어 이어폰 등을 공개했다.


10만원대로 낮춘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
사운드 컬러 


먼저 '사운드 컬러'는 19만 9000원으로 가격을 낮춘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타사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과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소리는 직진성이 강하고 저음이 풍부해 넓은 공간을 사운드로 메운다. 색상도 블랙, 레드, 화이트, 블루, 그린의 5종류로 다양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사운드 컬러'는 페어링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현재는 영어로 알려주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운드 컬러'의 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외부 흠집이나 마모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전용 커버도 별도 판매된다.


한층 강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편의성
Quiet Comport 25
  
 

보스의 콰이어트 컴포트 시리즈는 오랫동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중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는 1978년부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사용해왔을 만큼 역사와 기술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미 공군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이제는 일반 헤드폰에 적용돼 주변 소음을 거의 대부분 없애준다. QC1, QC2, QC3, QC15에 이은 QC25는 기존 제품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소모 시 재생이 안 되던 점이 개선됐고 AAA 사이즈 배터리 하나로 35시간 동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오디오 성능도 향상됐다. 이어컵 내·외부에 초소형 마이크를 내장해 외부 소음과 이어폰 내부 소리를 감지하고 보스 독자 신호처리 회로를 통해 소음을 제거한다. 이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와 액티브 EQ 등 독자적인 기술로 볼륨감 넘치는 풍성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케이블에는 음악 재생과 볼륨 조절이 가능한 iOS용 3버튼 리모컨/마이크가 장착됐다. 형태는 어라운드 이어(써큐머럴) 타입이며 컬러는 블락과 화이트 2종류로 출시된다. 소비자가격은 47만 3000원이다.


아이폰 6·6 플러스 사용자들을 위한 도킹 스테이션
사운드독 XT


예전처럼 도킹 오디오 시스템이 인기를 모으지는 못하겠지만 스마트폰의 충전을 돕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풍성한 볼륨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6와 6 플러스가 새롭게 출시되는 시점에서 공개된 사운드독이어서 더욱 반갑다.

이 제품은 심플 그 자체다. 라이트닝 커넥터 위에 아이폰을 올려놓으면 끝. 터치스크린으로 아이폰을 조작하고 재생하면 사운드독 XT를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놓이는 곳 좌우측에 터치하면 조절되는 볼륨 컨트롤러가 마련됐다.

사운드독 XT의 소비자가격은 24만 2000원이다.


닥터드레 헤드폰 위협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사운드링크 온이어
  

보스의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이미 앞서 AE2w(어라운드이어2 와이어리스)를 출시했으나 사운드링크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대성공으로 이참에 블루투스 제품군을 모두 '사운드링크'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AE2w는 '사운드링크 어라운드이어'로 제품명이 바뀌었다.

'사운드링크 온이어'는 오른쪽 이어컵에 직관적인 조작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페어링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며, 2개의 마이크로 주변 잡음과 바람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억제해준다. 다른 블루투스 헤드폰보다 긴 15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 가격은 34만 1000원이며 색상은 블랙과 틸 그린이 섞인 화이트 2종류로 출시된다.


케이블 길이 늘이고 생활방수 지원
사운드 스포츠  


'사운드 스포츠' 인이어 이어폰은 개량된 버전이다. 전작의 짧은 케이블과 연장선 조합이 좀 더 긴 단일 케이블로 변경됐고 기본으로 제공되던 리복 암밴드가 빠졌다. 대신 휴대성 좋은 깔끔한 파우치가 제공된다. 아마도 지나치게 커진 아이폰 6 플러스용 암밴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인 듯하다.

이 제품은 iOS 버전과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 각각 따로 출시되며 생활방수 기능은 2종류 모두에 그대로 적용됐다.

iOS용 '사운드 스포츠'는 블루, 그린, 레드의 3종류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용은 그린만 출시된다. 소비자가격은 18만 7000원이다.


다양한 색상과 iOS·안드로이드용 제품 각각 출시
사운드트루 인이어  
  

'사운드트루 인이어' 이어폰은 보스의 변화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보스이 제품은 온통 시커먼 블랙 일색이었으나 사운드 스포츠와 사운드트루 제품이 등장하면서 색상이 다양해지고 여러 패턴 디자인이 더해졌다. 이번에 출시된 '사운드투르 인이어'는 역시 안드로이드용 제품이 추가됐다.

'사운드트루 인이어'는 가격별로는 리모컨/마이크가 없는 일반 제품이 13만 2000원, 리모컨/마이크가 있는 제품이 17만 6000원으로 출시된다. iOS 제품은 블랙, 화이트, 레드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제품은 블랙 색상만 출시된다.


보스, 닥터드레 위협할 만큼 파격적으로 변신 

 
▲ 신제품이 전시된 한 켠에는 보스의 50년 발자취와 901의 3세대, 6세대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 보스가 50년간 공개해온 제품들

지금까지 보스는 소량의 제품군만을 출시하고 제품 교체주기가 길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포터블 제품의 트렌드는 한 제품만 몇 년씩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디자인, 종류를 여럿 구매해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일종의 패션 액세서리 성향을 지니게 됐다.

보스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전례 없던 제품 개선에 착수, 순식간에 패셔너블한 음향업체로 변신했다. 그러면서 성능은 더욱 좋아졌고 가격은 오히러 낮아졌다. 이쯤 되면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닥터드레'를 위협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지 나게노 소니 사운드 부문 수석 "개발자·소비자 모두 수긍하는 음 튜닝"

소니코리아는 지난 16일 고음질 음원 재생에 최적화된 ‘하이레졸루션 오디오(HRA)’ 시리즈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모델 3종을 정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니의 전설적인 사운드 엔지니어 코지 나게노(Koji Nageno)가 방한해 이날 발표한 주요 제품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코지 나게노는 소니 2대 이형(귀 모양) 장인이며 소니의 전설적인 헤드폰 ‘MDR-R10’을 개발한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유명했던 MDR-CD900,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한 이어폰 MDR-E888, 이어 스피커 타입 헤드폰 MDR-F1, 밸런스드 아머쳐 이어폰인 XBA 시리즈를 개발했고,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DR-1R 시리즈를 총괄하기도 한 소니 수석 사운드 엔지니어다.




MDR-Z7은 차근차근 성능을 개선해 온 플래그십 헤드폰


우선 그는 2003년 단종된 소니의 전설적인 플래그십 헤드폰 MDR-R10의 뒤를 잇는 헤드폰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코지 나게노 소니 수석 사운드 엔지니어



“R10은 Z7과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R10을 만들 때는 기기의 느낌보다 악기에 가까운 느낌으로 만들었죠. 그와 달리 Z7은 2012년에 출시된 MDR-1R을 베이스로 해서 성능을 개선시킨 모델입니다. 즉 최신 음악 트렌드에 맞춰 다이내믹레인지와 재생 주파수 대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제품입니다. 물론 특정 파트에 있어서는 R10과 Z7 두 제품이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R10이 기존 헤드폰들보다 두껍고 둥그스름한 형태를 지녔는데 Z7도 그처럼 내부 공간을 키워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Z7은 R10의 디자인에 대한 오마주이며 소리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Z7은 MDR-R10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사운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비록 가격은 소니 퀄리아 010과 MDR-R10보다 현격히 저렴하지만 그것은 마케팅 부서에서 정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MDR-Z7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운드 퀄리티를 차례차례 높여 온 최신작이므로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플래그십이 아니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가격은 엔지니어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MDR-Z7은 엔지니어 관점에서 볼 때 대단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타사의 고가 제품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죠.”




왜곡없는 음재생을 위해 얇고, 단단한 다이어프램 개발


코지 엔지니어는 MDR-Z7이 고급스러운 메탈과 가죽을 사용해 만듦새가 좋고, 무엇보다 세계 최대 구경인 70mm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한 점을 강조했다.


▲ 70mm 대구경 드라이버로 고음질을 구현한 방법을 설명하는 코지 나게노



“사운드가 귀로 전달될 때 착용자의 귀 형태나 모양에 따라 반사음이 발생하는데 그 불필요한 반사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이어프램이 크면 반사나 왜곡을 줄일 수 있지요. 진동판이 앞뒤로 무수히 많이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이 때 큰 진동판은 작은 진동판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좁습니다. 그래서 소리의 왜곡도 줄어들게 되죠. 물론 드라이버 자체를 크게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스피커 시스템을 예로 들면 트위터는 매우 작고 반대로 우퍼는 굉장히 크지요. 우퍼는 그 크기를 부지런히 움직임으로써 풍부한 저음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프램이 무거워서 고음을 낼 수 없습니다.”


코지 엔지니어는 선명한 고음을 재생하기 위해 다이어프램을 얇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진동판이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마그넷 코일과 닿는 중앙 부분만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된 소리가 안 나옵니다. 움직일 때 드라이버 전체가 한 번에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 소니의 MDR-Z7 헤드폰과 NWZ-ZX1 HRA 플레이어, PHA-3 헤드폰 앰프



그는 Z7에 들어가는 다이어프램을 꺼내 들고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Z7의 진동판에는 몇 단계에 걸쳐 꺾인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 부분에 단단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갖춘 재질로 종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진동판은 액정폴리머(LCP) 진동판을 사용해 빠르고 고른 진동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중앙부는 단단하게, 주변부는 소프트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분이 중앙부죠. 그래서 진동판 안쪽에 더 많은 주름이 있습니다. 주름진 부분에서 탄력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주름의 개수가 음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또 드라이버와 귀 사이 공간의 크기를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Z7은 밀폐형 헤드폰이지만 안팎으로 홈이 있어 30%는 개방된 세미 오픈 타입입니다.”




엔지니어 뿐 아니라 모든 이가 만족할 수 있는 소리로 튜닝


코지 엔지니어는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된 다음에는 음 튜닝에 공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측정장비와 주파수 측정장비를 사용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엔지니어가 듣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듣고 기쁘지 않으면 사용자도 즐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좋아할 만한 사운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측정과 엔지니어의 경험이 함께 녹아 들어 그 제품의 음질이 되는 셈이죠. 예를 들면 저는 AKB48이라는 아이돌 그룹 음악도 좋아하는데 그 음악을 들으며 XB 헤드폰 시리즈를 만들었죠. 당연히 제가 들은 AKB48의 음악이 하이 레졸루션이 아니었고, 고음부에 노이즈가 많았지만 듣다 보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음악을 듣는지에 대해 최대한 고민하는 편입니다. 개개인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하지요.”


음질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는 한 가지 재미난 점을 설명했다.


“유럽 같은 곳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나 성당에서 음악을 듣기 때문에 공간이 넓고 하울링 된 음과 하모니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반면 미국은 유럽의 성향과 아프리카 음악이 접목돼 힙합이나 댄스 음악 같이 비트가 강한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아시아는 멜로디를 중시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헤드폰 만들 때 어느 정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소니뮤직과 협업하게 됐습니다. 소니뮤직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음반사입니다. 그 곳은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많은 작업을 해왔고, 사운드 트렌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회사지요. 저희가 MDR-1R을 개발할 때에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리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 소니뮤직과 같이 연구했습니다. 즉, 저희가 개발하는 소리는 ‘현 시대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음악을 들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는지, 혹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듣는지 살짝 물어봤다.



“사실 집에서는 헤드폰으로 음악 듣지 않습니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게 되면 음악을 즐길 수 없거든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집에서도 일하는 것 같아서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헤드폰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웃음).”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AK240이 미국 스테레오파일 11월호 표지를 장식했네요.

비싸지만 꼭 써보고 싶은 아스텔앤컨 AK240이 미국 스테레오파일 11월호 표지를 장식했네요.

스테레오파일은 모든 기기에 대해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리뷰어가 신뢰성 높은 리뷰를 작성하는 전문 매거진입니다. 비싸니 뭐니 난리쳐도 이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는 건 스테레오파일 평론가들도 AK240의 성능을 인정한 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 기기가 비싸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무의미한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죠. 하이파이는 진짜 해 본 사람만 아는 취미인 것 같아요.
...
뭐, 2~3년쯤 지나면 유사한 성능의 보급형 신제품 나오겠죠. ^^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젠하이저, 젊은 도시인을 위한 어반나이트 헤드폰 2종 출시


독일의 음향전문 업체 젠하이저가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헤드폰 ‘어반나이트(URBANITE)’를 선보였다.

▲ 어반나이트 헤드폰을 착용한 모델들 


어반나이트는 도시(URBAN)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헤드폰 제품으로, 기존 젠하이저 헤드폰의 완곡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직선과 곡선을 조화시켰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패브릭을 혼용했다. 특히 다양한 색상과 스티치 장식으로 젠하이저 헤드폰에 없던 세련됨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

어반나이트 헤드폰은 온이어 타입과 오버이어 타입인 어반나이트 XL 2종류로 출시됐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아웃도어 헤드폰인 만큼 풍성한 베이스가 특징이다. 제품의 행거 중간에 경첩을 둬 접어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다.


도시 젊은이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과 소재, 차별화된 음향이 특징

▲ 팀 볼커 젠하이저 커뮤니케이션즈 컨슈머 세일즈 이사(왼쪽)와 응치순 젠하이저코리아 지사장(오른쪽)


제품 소개를 위해 방한한 팀 볼커 젠하이저 커뮤니케이션즈 컨슈머 세일즈 마케팅 부문 이사는 제품의 디자인에 크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 어반나이트는 일체형 헤드밴드, 둥근 이어컵을 조화시킨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갖췄다”며 “소재 면에서도 견고함,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헤드밴드 슬라이더를 사용했고, 그 위에 패브릭 재질을 입히고 스티치 장식을 했으며 이어컵이 접히는 힌지 부분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


제품의 색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반영해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색상을 제공해야 할지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희의 많은 소비자들과 각종 연구조사 결과, 그리고 포커스 그룹과 함께 정했다”면서 “사람들이 매일 입는 바지와 같이, 유행을 타지 않고 모든 이들이 선호하는 중립적인 색상인 블랙, 데님(Denim, 청바지 색상), 샌드 3종류를 결정했고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 남성은 올리브 그린을, 여성은 플럼(Plum, 자주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2가지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iOS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이용 가능

▲ 어반나이트는 플랫 케이블과 3버튼 리모트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부드럽게 작동하는 헤드밴드 슬라이더 


이들 색상과 별도로 네이션(Nation) 컬러가 존재하는데 팀 볼커는 “네이션에는 흰색, 파란색, 빨간색이 포함됐다. 이 3가지 색상은 많은 국가의 국기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의 태극기도 이 3가지 색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색상 중 블랙과 데님은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나머지 색상은 iOS 전용으로 출시된다.

어반나이트 소비자가격은 25만 9000원이며, 어반나이트 XL은 31만 9000원이다. 파우치와 헤드폰 케이스가 구성품으로 포함되고 2년의 국제 보증기간이 제공된다. 어반나이트를 위한 유니버설 케이블의 소비자가격은 3만 9000원이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마련된 어반나이트 홍보 존


다음은 작성자와 팀 볼커 이사와 기자의 일문일답.

Q : 어반나이트와 어반나이트 XL의 사운드 튜닝이 큰 차이가 난다. 같은 어반나이트인데 그 이유는?

A : 아마 이어컵이 귀에 얹어지는 온이어 타입과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타입의 차이인 듯하다. 두 제품 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음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느낀 것 같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운드 튜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어반나이트 XL이 귀 전체를 덮어 저음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Q : 경쟁사인 소니코리아의 경우, 어제 프리미엄 제품군을 다수 발표했다. 소니는 과거와 달리 고급 모델을 늘리고 있는데 젠하이저는 모멘텀 온이어와 어반나이트 등 중가 제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 같다.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할 계획은 없나?

A : 그렇지 않다. 작성자가 생각하는 프리미엄 제품은 하이엔드 제품이다. 그 분야는 젠하이저가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문분야다. 당연히 하이엔드 제품군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을 줄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도 필요하다. 모멘텀과 어반나이트는 아주 저렴한 제품이 아닌, 그러한 컨셉에 맞게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Q : 진정한 어반(Urban) 스타일을 지향한다면 블루투스 버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러한 컨셉의 제품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나?

A : 블루투스 제품에 대해서는 좋은 지적이다. 그러나 저희도 그러한 시장 요구를 예상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아이유와 유희열이 선택한 소니의 플래그십 HRA 시리즈-MDR-Z7,XBA-Z5, PHA-3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가 16일, 자사의 고해상도 사운드 재생에 특화된 프리미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약자 HRA)' 플래그십 헤드폰과 이어폰, 앰프 등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 소니코리아의 프리미엄 HRA 제품 발표현장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44.1KHz/16bit로 수록된 음악 CD의 음질을 뛰어넘는 고품질 음원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번에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HRA 플래그십 라인업은 소니의 모든 음향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대형 콘서트장의 생생한 현장감과 웅장한 공간감을 재현해 내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무척 많았지만 대표적인 3모델은 70mm 초대형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한 MDR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MDR-Z7', 16mm 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풀레인지 BA 드라이버, 마그네슘 HD 슈퍼 트위터 BA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3웨이 드라이버 이어폰 'XBA-Z5', HRA 오디오 음원을 보다 향상된 음질로 들을 수 있는 포터블 헤드폰 앰프 겸 DAC인 'PHA-3'다.


세계 최대 70mm 드라이버 탑재, MDR-Z7

▲ 세계 최대 수준인 70mm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한 MDR-Z7 헤드폰


이날 소니코리아가 정식 출시한 MDR-Z7은 세계 최대 수준의 7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해 왜곡이 적은 고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이 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을 적용해 깊고 풍성한 저음은 물론, 초고음에서도 안정된 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우징에 특수 설계된 에어 벤트(내부 공기를 흐르게 하는 작은 통로)를 통해 진동판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설계한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Beat Response Control)' 시스템이 저음을 보다 깊고 빠르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준다.

▲ 소니 MDR 시리즈 신제품을 착용한 아이유와 유희열


소니의 최신·최고급 제품답게 MDR-Z7은 하우징과 프레임 모두 메탈로 만들어졌다. 특히 헤드폰이 회전하는 부분마다 실리콘 링을 삽입해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했으며, 3차원 스티치 기술을 활용해 이어컵이 귀에 꼭 맞게 닿도록 만들어졌다. 70mm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했지만 무게는 약 335g(본체만)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며 재생 주파수 대역도 4Hz 초저음부터 100,000Hz의 초고음까지 재생할 수 있을 만큼 넓다.


순도 높은 케이블 제공 외에 킴버 케이블도 사용 가능

▲ 소비자의 청음 형태에 따라 선택 가능한 3종류의 케이블이 마련됐다.


MDR-Z7은 은으로 코팅된 3m 길이의 OFC(Oxygen Free Copper) 오디오 케이블과 밸런스드 연결을 지원하는 2m 케이블을 기본 제공한다. 밸런스드 케이블은 PHA-3 앰프와 좌우를 별도로 연결해 크로스 토크(Cross Talk, 레프트와 라이트 채널이 하나의 케이블에 연결돼 채널 간 간섭이 발생하고 음의 명료도가 떨어지는 현상)를 줄여 명확한 스테레오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 미국의 유명 케이블 제조사 킴버 케이블과 소니가 합작해 만든 MDR-Z7 전용 케이블


소니코리아는 이 외에도 세계 최고의 케이블 제조사 킴버 케이블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케이블 3종(MUC-B12SM1: 199,000원, MUC-B20BL1: 249,000원, MUC-B30UM1: 249,000원)을 별도 판매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더욱 고품질의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MUC-B12SM1은 일반 3.5mm 아날로그 잭에 연결 가능한 케이블이며 MUC-B20BL1은 밸런스드 연결이 가능한 RCA 케이블이다. MUC-B30UM1는 헤드폰 앰프에 직결할 수 있도록 지름 6.3mm 아날로그 잭 형태로 만들어졌다.


각기 다른 3종류 드라이버 사용한 하이브리드 이어폰, XBA-Z5

 ▲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BA 드라이버가 혼용된 프리미엄 이어폰, XBA-Z5


MDR-Z7과 함께 프리미엄 이어폰으로 공개된 XBA-Z5는 음색 변화를 최소화하고 깊고 풍부한 중저음역대를 재생하는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BA를 업그레이드해 진동판과 아마추어 부분을 직접적으로 연결한 'T' 모양 형태의 리니어 드라이버를 적용해 명확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HD 슈퍼 트위터는 기존 XBA 시리즈를 뛰어 넘는 고음을 재생한다. 이 밖에도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저음의 리듬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 HRA 음원 재생이 가능한 플레이어와 PHA-3 헤드폰 앰프를 연결하면 훨씬 좋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XBA-Z5도 MDR-Z7처럼 별매 형태의 케이블 3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 앰프 PHA-3와 연결을 위한 밸런스드 케이블(MUC-M20BL1: 119,000원), 미니 플러그 케이블(MU-M12SM1: 109,000원), XBA-A 시리즈 이어폰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만들어주는 케이블(MUC-M1BT1: 199,000원)이다.

XBA-Z5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3Hz부터 40,000Hz이며, 역시 실버 코팅된 1.2m OFC 케이블이 사용됐다. 무게는 본체만 약 11g 수준이다. 부속 액세서리로 3m 길이의 케이블, 2m 길이의 밸런스드 연결 헤드폰 케이블, 금도금 유니매치 플러그 어댑터(스테레오 폰 플러스-스테레오 미니잭) 등이 함께 제공된다.


밸런스드 케이블 연결 가능한 384kHz/32bit 헤드폰 앰프, PHA-3

▲ 최대 384kHz/24bit로 수록된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는 포터블 헤드폰 앰프, PHA-3


소니코리아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PHA-3는 헤드폰 앰프 겸 DAC다. 이 제품은 PCM 연결 시 384kHz/32bit까지 지원하며 아이폰 등 애플 디바이스를 연결할 경우 최대 48kHz/24bit를, 옵티컬 케이블로 연결하면 192kHz/24bit까지 지원한다. SACD에 사용되는 DSD 포맷은 5.6MHz의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ESS테크놀러지의 DAC 칩셋 'ES9018'을 사용했으며 각종 앰프 부분 역시 노이즈를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600Ω의 헤드폰 앰프까지 구동시킬 수 있다.

DAC와 앰프가 동시에 작동하여 최상급의 사운드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아날로그 연결 시에는 앰프만 별도로 작동해 뛰어난 구동력으로 헤드폰 본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사장


이날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사장은 "소니 오디오 제품들이 음악 감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부한다"며 "이런 소니 오디오 제품을 소비자드리 사랑해준 덕분에 소니 제품은 한국에서 5년 연속 1위(수량 기준)를 할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하는 HRA 제품들은 소니의 음향에 대한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플래그십 라인업이다"고 전했다.


아이유 "MDR은 가수와 리스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


▲ MDR 시리즈의 새 모델이 된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왼쪽), 가수 아이유(오른쪽)


한편 리쌍과 김예림에 이어 소니 MDR 시리즈의 새 모델로 발탁된 가수 아이유와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도 행사장에 등장해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평소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쓰기도 하지만 종종 리스너 입장에서 많이 듣기도 한다"면서 "소니 MDR 제품은 가수로서도, 리스너로서도 고마운 브랜드다. 귀가 편안하고 가수나 작곡가가 의도한 소리가 세세하게 다 들려서 이번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부 MDR 제품으로 바꿨다. 리스너와 아티스트를 하나로 이어주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소니 MDR 제품의 모델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DR-Z7과 XBA-Z5의 가격은 각각 69만 9000원이며 PHA-3 포터블 헤드폰 앰프 겸 DAC는 109만 원이다.

소니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소니스토어 온라인(store.sony.co.kr) 및 오프라인 매장 단독으로 예약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내 MDR-Z7, XBA-Z5, PHA-3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약 30만원 상당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워크맨 NWZ-A17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MDR 브랜드의 새 모델 유희열과 아이유가 등장하는 신규 TV 광고 온에어를 기념해 소니코리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onykorea)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전한주 욱스이노베이션스 지사장 "비싼 가격 책정하는 외산 제품에 경종 울릴 것"

국내에서 필립스하면 떠오르는 제품들은 면도기, 전동칫솔,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생활가전 제품들이다. 하지만 오디오와 AV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필립스가 광 리코딩 기술, 디지털 압축기술, 디스플레이 기술 등에 핵심적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CD 규격과 SACD 규격을 필립스가 만들었고 LCD TV와 오디오 부문에서도 빼어난 제품을 만들어 온 AV 명가다.


“국내에서 필립스의 오디오 제품이 필립스 생활가전에 비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외, 특히 유럽과 미주에서는 AV 전문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죠. 명품 오디오 브랜드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전한주 욱스이노베이션스 한국 지사장의 말이다. 욱스이노베이션스는 소비자 가전제품의 개발, 유통 및 마케팅 전문 회사로, 필립스의 AV 기술과 브랜드 자산을 그대로 물려 받아 오디오 시스템, 도킹 스테이션, 사운드바, 헤드폰 등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적인 악기·오디오 전문회사인 깁슨에 인수됐다.

 ▲ 전한주 욱스이노베이션스 지사장




그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필립스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위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캠핑, 트레킹, 싸이클링 등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야외에서 가볍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류탄 스피커는 2012년 말에 출시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한 극장을 찾지 않고 집에서 VOD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를 즐기는 1인 가족이나 신혼부부를 공략해 홈시어터에 비해 저렴하고, 공간도 덜 차지하는 무선 사운드바를 내놓았습니다. 최근에 선보인 피델리오 HTL9100은 좌우의 무선 스피커를 분리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함으로써 입체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호응이 높습니다.”


전한주 지사장은 2014년도 출시 제품 카탈로그를 펼쳐 보여줬다. 정말 많은 수의 제품들이 나열돼 있었지만 각 나라마다 트렌드와 선호도, 시장 크기, 소비자 요구가 달라 모든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극히 일부분만 국내에 출시됐는데 깁슨에 인수합병된 뒤로는 국내에 출시되는 필립스 제품을 좀 더 다양화하고 각각의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다변화해 새로운 소비자들을 찾아나가겠다는 각오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사운드를 자랑하는 피델리오 제품군을 홍보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오프라인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온라인은 유통망을 늘리며 동시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유통 채널을 각각의 제품군에 걸맞게 조정하고, 세분화해 실질적으로 필립스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좀 더 쉽게 필립스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령 프리미엄 라인의 서브브랜드인 피델리오 제품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새로운 리셀러와 판매점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전한주 지사장이 부임한 뒤 실제 필립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7월에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필립스의 오디오 전용 팝업스토어가 큰 호응을 얻었고 피델리오 제품군을 비롯해 블루투스 스피커, 도킹 스피커, 사운드바, 헤드폰 등 다양한 필립스 오디오 제품들이 잇달아 국내에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휘트니스 체인인 월드짐과 제휴를 맺고 체험존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는데 그간 홍보와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알리지 못했던 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향후에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샵을 비롯한 프리미엄 매장과 연계해 팝업스토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필립스의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 필립스 피델리오 X1 헤드폰을 직접 청음하는 전한주 욱스이노베이션스 지사장



“피델리오 X1, M1BT, E5 등은 국내 오디오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 디자인에 대해 인정을 받은 제품들입니다. 피델리오 X1의 경우 일본의 저명한 헤드폰 전문지 ‘헤드폰북 2014’의 '헤드폰어워드 2013'에서 기자와 샵 컨시어지가 선정한 헤드폰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M1BT는 세계 가전 박람회 2014 CES에서 헤드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 선보인 분리형 홈시어터 E5는 유럽영상음향협회(EISA)에서 주관한 '유러피안 홈시어터 솔루션 2014-2015'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피델리오 제품군의 가장 큰 매력은 품질 면에서 검증 받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프리미엄급 오디오 제품에 비해 가격이 매우 합리적으로 책정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소비자가격 35만 9000원인 피델리오 L2 제품에 대해 ‘100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에 실수로 매긴 가격’이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들은 적도 있는데요, 필립스 사운드 제품들은 늘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과 만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전 지사장은 국내 헤드폰·이어폰 가격이 해외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된 점도 꼬집었다.


“일부 외산 브랜드의 지나치게 비싼 가격 책정에 경종을 울리고도 싶습니다. 현재 한국 헤드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양극단으로 쏠림 현상을 보이는 원인 중 하나가 특히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가격 설정이 해외에 비해 과도해 대중화가 느려지고, 심지어 외면 받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욱스이노베이션스는 필립스 오디오 제품을 믿고 신뢰하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담 없는 가격에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 지사장은 품질 대비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판매조직을 슬림화하고 이윤을 줄이는 경영을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판매망과 오랜 경험을 가진 필립스가 프리미엄 제품을 최적의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토록 저렴한 가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현실성 있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사운드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 출시되는 제품들도 경쟁사의 동급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올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라이트닝 케이블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헤드폰 ‘피델리오 M2L’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의 가격 역시 해외 출시되는 가격과 거의 비슷하게 책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DJ인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A-PRO 헤드폰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LG '톤플러스' 블루투스 헤드셋 정품-짝퉁 구별법


LG전자는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Tone+)’의 짝퉁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목걸이 형태의 ‘LG 톤플러스’는 2010년 첫 출시 후 뛰어난 음질, 편안한 착용감, 다양한 편의기능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중국 등에서는 ‘LG 톤플러스’ 모조품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사내 특허센터 주도로 모조품 발본색원을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협력해 본격적인 단속활동에 돌입했다. 공안당국은 최근 중국 심천시(深?市) 소재 주요 전자시장에 ‘LG 톤플러스(HBS-730)’을 유통해온 중국 업체를 단속해 모조품 전량을 압수하고 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 톤플러스 블루투스 헤드셋 정품과 가짜 비교(자료=LG전자)

LG전자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아직 적발되지 않은 모조품 유통 도매상에 대한 단속도 보다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LG전자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판매하는 미국 내 모든 거래선에 대해 모조품 거래 중지를 요청하고, 거래 시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후 1개 업체를 적발해 판매금지조치를 내렸고, 모조품 관련 신고 또한 늘고 있다. 미국 세관의 수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법 교육도 실시했다. 

서영재 LG전자 MC사업본부 IPD사업담당 상무는 “LG 블루투스 헤드셋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를 도용 혹은 모방하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돼 왔다”며 “브랜드, 기술, 디자인을 도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LG전자의 지적재산권을 고의로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해 사법당국과 공조해 반드시 근절시키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