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6일 월요일

크렐의 오디오를 탑재한 첫 자동차, 혼다 뉴 레전드

혼다코리아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국제오디오쇼에 신형 레전드(LEGEND)를 전시했다. 신형 레전드에는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의 오디오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된 자동차다. 
크렐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 혼다의 신형 레전드
▲ 크렐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 혼다의 신형 레전드


혼다는 차량 안에서도 고급 오디오 시스템 못잖은 오디오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차량 개발 단계부터 크렐과 파트너십을 맺고 크렐의 오디오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다. 크렐의 대표인 빌 맥키건 (Bill McKiegan)은 혼다로부터 사운디 디자인 협조 요청을 받고 양 사가 ‘최고’를 지향한다면 크렐의 엔지니어링 방향성과 부합할 수 있다며 혼다의 차량용 오디오 협력 제안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크렐과 혼다는 먼저 차량의 내부 공간과 일반적인 오디오 청음 공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크렐은 자동차이기 때문에 갖는 단점보다 먼저 장점을 고려했다. 자동차는 처음부터 내부 공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스피커의 정확한 위치를 정할 수 있고, 그 스피커가 최상의 음질을 낼 수 있도록 명확하게 설정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렸다. 또 소리가 울리는 영역을 정확하게 정할 수 있는데 이는 홈 오디오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는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실제 오디오 제품을 구입해간 사람이 어떤 공간, 어떤 환경을 가지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크렐의 자이론(Zylon) 콘 스피커
▲ 크렐의 자이론(Zylon) 콘 스피커

크렐은 혼다 레전드에 총 14개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더 많은 수의 스피커를 장착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음향효과를 낳는다는 것이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대신 자이론, 케블라, 마그네슘 같은 고급 소재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통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명확한 다이내믹 퍼포먼스, 강력한 저음역대와 선명한 고음역대를 달성했고 동시에 생동감 있는 입체음향을 선보일 수 있게 완성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cm 구경의 케블라(Kevlar) 콘 스피커 1개, 마그네슘 돔 트위터 6개, 17cm 구경의 자이론(Zylon) 콘 스피커가 6개, 그리고 20cm 대구경 서브우퍼가 1개 탑재됐다. 

크렐의 마그네슘 돔 트위터
▲ 크렐의 마그네슘 돔 트위터

이 14개 스피커 구동은 DC-DC 컨버터를 내장한 디스크리트 파워 앰프가 책임진다. 이 앰프는 내부 회로의 전압을 승압시킴으로써 큰 음량에도 왜곡 없는 증폭이 가능하다. 파워 트랜지스터에는 크렐이 홈 오디오에 탑재하는 전용 리니어 고속 출력 단자(LAPT, 리니어 앰플리케이션 파워 트랜지스터)를 채용해 고해상도의 음원을 높은 분해능으로 재생하도록 했다. 또한 디스크리트 구성의 장점을 살려 섬세함, 따뜻함, 자연스러움의 장점을 갖춘 사운드를 제공한다. 

크렐과 혼다 개발자들은 ‘마치 대시보드에서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수많은 튜닝을 거쳤고 셀 수 없을 만큼 음역대 세팅과 반복으로 모든 자리에서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크렐 측은 “레전드에 탑재된 오디오의 품질과 음질이 크렐 홈 오디오용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그 동안 생각해 왔던 카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 레전드에 앉아 음악을 켜는 순간 그 음질에 놀라게 된다”면서 “달리는 차 안에서 이토록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드라이빙 능력 외에 레전드만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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