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파나소닉이 3년간 개발한 끝에 완성한 하이 레졸루션 헤드폰, RP-HD10


파나소닉코리아가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가능한 고급 헤드폰 'RP-HD1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나소닉이 3년 동안 기존의 2배가 넘는 연구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RP-HD10은 듀퐁 테이진 필름즈(DuPont Teijin Films)에서 제작한 MLF 다이어프램(Multi-Layer Film Diaphragm)을 장착했다. MLF 다이어프램은 강도와 가벼운 특성을 가진 신소재로, RP-HD10이 저음에서 고음까지 광대역 주파수를 보다 선명하게 재생하고 사운드 왜곡은 줄여준다.

RP-HD10에 사용된 직경 50mm 드라이버 유닛은 4Hz~50KHz까지의 광대역 재생이 가능하다. 드라이버 유닛 주위에는 저진동 드라이버 프레임(Anti-Vibratin Driver Frame)이 설치돼 재생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진을 억제한다. HD10의 음압 강도는 92dB이며, 최대출력은 1500mW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현재 특허 출원 중인 HS(Horizontal Slide) 조절 기능은 파나소닉이 헤드폰에 실현시킨 시스템으로, 기존 헤드폰이 이어컵의 세로(수직) 조정만 가능했다면, HD10은 HS조절 기능으로 가로(사선) 방향으로도 조정이 가능해 착용감이 더욱 뛰어나다. 

RP-HD10은 이달 독일의 유력 오디오 잡지인 스테레오플레이(Stereoplay)에서 인정받아 'Steroplay Highlight'로 선정됐으며, 일본 디자인 진흥회가(JDP, Japan Institute of Design Promotion)가 주관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굿 디자인 어워드 2014(Good Design Award 2014)’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색상은 검정(Black) 단일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소비자가격은 26만 9000원이다.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뱅앤올룹슨의 새로운 온이어 헤드폰-베오플레이 H2

덴마크의 홈엔터테인먼트 기업 뱅앤올룹슨(B&O)의 신작 헤드폰 '베오플레이 H2(BeoPlay H2)'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보급형 브랜드 '비앤오 플레이(B&O Play)'에 속하며 150g의 가벼운 무게와 보다 젊어진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목에 걸고 다녀도 편해 보이는 이 디자인은 헤드폰 ‘베오플레이 H6’와 이어폰 ‘베오플레이 H3’의 디자인을 맡았던 야콥 바그너(Jakob Wagner)가 맡았습니다.

헤드밴드와 이어컵 바깥 쪽에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요즘 트렌드인가요? 보스(BOSE) 제품도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이 더해졌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인 되려 떨어졌는데 말예요.

색상은 카본 블루, 실버 클라우드, 펠드스파 그린의 3종류로 출시됩니다. 뭔가 굉장히 거룩한 느낌의 이름이군요.

소비자가격은 31만원입니다.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블루투스 대세라지만…부담스런 인증비용, 소비자에게 '불똥'?

가정에서 유선 전화기가 거의 사라지고 무선 전화기가 쓰이는 것만큼, 유선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 진공청소기처럼, 음향업계에서도 '무선' 제품의 출시와 인기가 상당하다. 오디오 시스템의 경우에도 복잡하고 지저분한 케이블 연결을 하지 않고도 고음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제조사들이 앞다퉈 무선 재생 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헤드폰과 이어폰 제조사들도 무선의 편리함에 눈 뜬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블루투스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유선 제품보다 무선 제품 매출이 클 것으로 전망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유선 헤드폰과 무선 헤드폰의 매출액 비율은 67% : 33%로 유선 제품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GfK는 2015년에는 유선 헤드폰의 매출이 40%로 줄어들게 되고 무선 헤드폰의 매출액이 전체의 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불과 1년 사이에 무선 헤드폰 매출액 비율이 2배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무선 오디오 제품들의 국내 출시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헤드폰·이어폰 시장이 커진 것은 많지만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매출은 오히려 나빠졌다"면서 "해외에서 수입하는 물건들의 통관비와 물류비, 그리고 제반 마케팅·영업 비용을 지불하면 남는 금액이 그리 크지 않은데 블루투스 제품을 수입하게 되면 제품 하나 당 전파인증 비용이 수백만 원씩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유선 헤드폰·이어폰은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아도 돼 비용 지출이 크지 않지만 본사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다수 출시하면 하는 수 없이 이를 수입, 인증을 받아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업체에겐 부담스러운 전파인증비용
 
비슷한 제품이라도 모델명이 다르면 제각각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 비슷한 제품이라도 모델명이 다르면 제각각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블루투스 제품의 인증비용은 대략 5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 업체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간 각기 다른 모델 4종류를 수입한다면 2000만 원의 인증비가 드는 셈이다. 이렇게 비싼 인증비용을 지불해도 다음해에 신제품이 나오면 또 다시 수백~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헤드폰·이어폰이 아닌 무선 오디오 기기를 수입한다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인증받아야 하는 항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가령 블루투스에 에어플레이 등 와이파이 규격이 적용된 제품에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는 방식이라면 각각의 항목별로 비용(500만 원+500만 원+300만 원)이 든다. 뿐만 아니라 인증을 받기 위해 보낸 테스트 샘플은 폐품 수준이 돼 돌아온다. 고가의 기기일수록 수입이 부담스러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미국 인증인 FC나 유럽 인증인 CE를 받은 제품도 국내에 들어올 때면 KC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상당 부분 검사가 중복되며 인증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 소량 판매를 위해 수입할 경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전파인증 비용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다 보니 국내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제품들은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개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직구할 경우에는 수량 1개에 대해 전파인증이 면제되므로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선호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입업체들은 "인증비용을 좀 더 현실적으로 낮추지 않으면 소비자들도, 수입사들도 모두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리버의 하이엔드 오디오 도전작, Astell&Kern 'AK500N'

아이리버의 고음질 포터블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Kern)'이 마침내 '脫 포터블'한다. 아이리버는 기존 포터블 제품과 다른 본격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 'AK500N'을 일본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2015년 1월부터 주문을 받은 후, 1개월에 걸쳐 완성한 다음 순차적으로 예약 주문한 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스텔앤컨'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데스크톱 오디오

아스텔앤컨 브랜드로 처음 출시되는 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 AK500N(사진=아이리버)
▲ 아스텔앤컨 브랜드로 처음 출시되는 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 AK500N(사진=아이리버)

'AK500N'은 아이리버가 선보이는 거치형 오디오 제품 라인업 중 첫 번째 모델에 해당한다. 아이리버는 향후 앰프인 'AK500A', 파워 서플라이인 'AK500P'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5년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AK500N에는 4개의 SSD 슬롯이 마련됐다.(사진=아이리버)
▲ AK500N에는 4개의 SSD 슬롯이 마련됐다.(사진=아이리버)

AK500N은 지난 7월 발표됐었지만 세부사항과 가격, 출시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번에 AK500N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들이 더해졌는데 우선 슬롯로딩 방식의 CD 드라이브와 최대 4TB까지 확장 가능한 4베이 SSD 슬롯이 제공된다. SSD는 RAID-0, RAID-5 중 선택이 가능하다. 

상단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각도 조절이 된다. 측면에는 헤드폰 잭이 마련됐다.(사진=아이리버)
▲ 상단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각도 조절이 된다. 측면에는 헤드폰 잭이 마련됐다.(사진=아이리버)

네트워크 기능으로는 DLNA 재생기능과 와이파이(Wi-Fi), 이더넷(Ethernet), MQS 스트리밍 서버 기능이 제공되며 헤드폰 출력 단자가 마련됐다. 

제품 상단에는 1280x800 해상도의 7인치 IPS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도 전용 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AK240과 동일한 DAC 탑재하고 디지털 입출력 단자 풍부

AK500N의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사진=아이리버)
▲ AK500N의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사진=아이리버)
내장 DAC는 AK240과 동일한 시러스로직 CS4398 칩셋이 2개 사용됐다.디지털 출력단자는 AES/EBU 1개, BNC 1개, 코엑셜 1개, 옵티컬 1개가, 디지털 입력단자도 출력단자와 동일하게 AES/EBU 1개, BNC 1개, 코엑셜 1개, 옵티컬 1개가 마련됐다. 아날로그 출력단자는 밸런스드(L/R) 2개와 RCA(L/R) 2개가 마련됐다. 

재생 가능한 오디오 포맷은 WAV, FLAC, WMA, MP3, OGG, APE, AAC, ALAC(Apple Lossless), AIFF, AFF, DSF, 네이티브 DSD 등이다. 

AK500N의 내부 구조(사진=아이리버)
▲ AK500N의 내부 구조(사진=아이리버)
AK500N의 내부 구조(사진=아이리버)
▲ AK500N의 내부 구조(사진=아이리버)

DSD는 2.8MHz/5.6MHz의 기본 재생이 가능하다. PCM 음원을 재생할 때에는 DSD 64(2.8MHz)로 내부적으로 변환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384kHz/32bit까지 PCM 음원을 DSD로 실시간 변환해 재생할 수있고 DSD 방식으로 변환하지 않고 PCM 그대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PCM 음원을 재생할 때는 192kHz/24bit로 변환돼 재생된다.

AK500N을 USB DAC으로 사용할 때에는 USB 2.0에 대응해 5.6MHz까지의 DSD와 PCM 재생을 지원한다. 또 AK500N은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AK500N에 저장된 음원은 포터블 DAP인 AK240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 재생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오디오 사양이라면 아스텔앤컨다운, 아이리버다운 특이점도 몇 가지 눈에 띈다. 

CD 재생 불가능… CD 슬롯은 오로지 리핑용

CD를 리핑할 때 나타나는 화면. 아쉽게도 CD 재생은 되지 않는다.(사진=아이리버)
▲ CD를 리핑할 때 나타나는 화면. 아쉽게도 CD 재생은 되지 않는다.(사진=아이리버)

우선 슬라이드 슬롯 방식 드라이브는 플레이 기능이 없다. 오로지 리핑만 가능하다. AK500N은 스토리지(SSD)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하거나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이제 CD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정지은 제품이다. 다만 아직까지 CD를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많아 이를 추출해 SSD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만 넣은 것이다. 

리핑 시 고품질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Cdparanoia' 엔진을 통해 최적화한다. 리핑 포맷은 WAV와 FLAC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추출이 끝난 곡은 음악 인식 솔루션 업체인 '그레이스노트(Gracenote)'에 접속해 곡 정보와 커버아트 등을 가져온다. 그래도 다이렉트 재생이 안 되는 것은 왠지 아쉬운 부분이다. 

소음과 노이즈 없애기 위해 고용량 배터리 채택 

제품 뒤쪽에는 착탈식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원이 연결돼 있어도 소음 때문에 배터리로 재생한다.(사진=아이리버)
▲ 제품 뒤쪽에는 착탈식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원이 연결돼 있어도 소음 때문에 배터리로 재생한다.(사진=아이리버)

AK500N은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0,400mAh 7.4V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됐다. 배터리 완충 시 약 7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가 장착된 이유는 전원 공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기본적으로 배터리로 작동하지만 배터리 잔량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충전을 시작한다. 노이즈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이 연결돼 있어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아이리버는 장시간 사용하다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 경우를 위해 기기 뒷면을 통해 배터리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AK500N의 일본 소비자가격은 160만 엔(1TB SSD 포함)이며 크기와 무게는 214x238x243mm/11.4kg이다. 이를 환율 적용하면 1500만 원에 달한다. 단순 가격으로는 무척 비싸지만 이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와 경쟁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생각하면 저렴하게 느껴진다. 금속으로 가공된 세련된 외관과 고성능 AK240과의 연결, 최상위 음질 재생을 위해 대대적으로 투입된 부품과 설계는 무척 매력적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AK500N(사진=아이리버)
▲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AK500N(사진=아이리버)
아이리버 측은 AK500N과 AK500A, AK500P의 개발 배경에 대해서 "포터블 DAP 외에 데스크톱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CES 2014에서 오디오 시장에의 진입을 내비치며 프로토타입 앰프와 스피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은 아이리버가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 마니아로서는 국산 브랜드의 빠른 성장에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오디오 마니아가 쉽사리 살 수 없는 가격대로 멀리 떠나버리는 것이 못내 아쉽다. 

LG유플러스 'TV 우퍼G', 홈씨어터 시장 다크호스 될까?

‘사운드바’에 대해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운드바란 기다란 ‘바(Bar)’ 형태로 된 스피커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좌측과 우측의 스피커를 통해 음상이 가운데 맺히도록 하는 스테레오 방식으로 청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운드바는 2개의 스피커와 앰프를 한 개의 스피커에 담았다. 외형은 1채널(1개의 스피커)이지만 그 안에 스피커 유닛이 복수 탑재돼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TV 스피커 출력은 10W~20W 수준이다. 그나마도 조악한 품질의 스피커 유닛이 사용된 탓에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찢어지고 날카롭게 들린다. 무엇보다 TV가 갈수록 얇아지다 보니 소리의 질이 떨어지는 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역설적으로, 기술이 발전해 TV가 얇아지고 선명해졌지만 소리는 흐리멍텅해지고 출력이 낮아지게 됐다. 

UHD 셋톱박스가 내장된 'U+tv G우퍼'(사진=LG유플러스)
▲ UHD 셋톱박스가 내장된 'U+tv G우퍼'(사진=LG유플러스)

사운드바는 이런 TV 스피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내부에는 디지털 앰프와 각종 코덱이 설치됐고 TV에 선 하나 연결하는 것만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만큼 연결이 쉽다. 일부 TV와 사운드바는 무선으로도 연결 가능할 정도다. 음질적인 측면에서 고급 오디오 시스템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AV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사운드바만 있으면 간편하게 고출력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UHD TV에 최적화된 사운드 시스템, 'U+tv G우퍼'

사운드바가 오디오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얼마 전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tv G우퍼'는 사운드바의 좀 더 적극적으로 TV와 오디오의 조화를 꾀한 제품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U+tv G우퍼'는 일반적인 사운드바와 달리 바닥면이 넓은 일종의 ‘사운드 플레이트’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 온쿄, 데논, 야마하, JBL, 보스(BOSE)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출시했을 만큼 다양한 제품이 시판 중이다. TV를 벽에 걸지 않고 스탠드 형태로 세워두는 가정에서는 사운드바를 둘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 플레이트 위에 TV를 올려놓음으로써 공간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tv G우퍼'는 이런 사운드 플레이트에 UHD TV용 셋톱박스가 내장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측에 문의해본 결과, 'U+tv G우퍼'의 제조사는 LG전자다. 이 제품은 기존에 LG전자가 출시했던 사운드 플레이트(모델명 LAP340)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UHD TV용 셋톱박스를 내장한 형태다. 

UHD TV가 많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지상파로 UHD 방송을 접하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UHD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IPTV나 케이블 등 유료방송을 이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UHD TV용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UHD 방송을 즐기기 위해 UHD TV뿐 아니라 전용 셋톱박스도 필요한데 여기에 고성능 사운드 플레이트까지 더해졌으니 사용 상 간편함도 배가된다. 

120W 출력에 블루투스 오디오 재생까지

'U+tv G우퍼'는 기존 LG유플러스 IPTV G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사진=LG유플러스)
▲ 'U+tv G우퍼'는 기존 LG유플러스 IPTV G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사진=LG유플러스)
'U+tv G우퍼'는 4개의 스피커 유닛과 다운 파이어링 방식의 서브우퍼 2개가 탑재됐다. 최대 출력은 120W에 달한다. 업체에서는 4.1채널이라 광고하지만 가청주파수 대역을 재생하지 못하는 서브우퍼가 2기 탑재됐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4.2채널 시스템이다. 여기에 UHD TV용 셋톱박스가 더해졌지만 두께는 3.5cm로 굉장히 얇다. 최대 하중은 38kg까지 견딜 수 있어 60인치급 TV까지 올려두어도 무방하다. 

'U+tv G우퍼'는 스마트폰 등 기기에 담긴 음원을 블루투스로 무선 재생할 수도 있다. 영화를 즐길 때는 박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재생할 때에는 간편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돌비 디지털과 DTS 코덱도 담겨 있어 사용자가 보유한 각종 동영상 콘텐츠의 사운드도 모두 직접 재생할 수 있다. my4채널, 이어폰TV, LTE생방송 등 기존 U+tv G 4K UHD 서비스도 빠짐없이 제공된다.

이 제품에 대해 AV 평론가 겸 AV 인스톨 숍 HMG 대표인 황문규 씨는 “'U+tv G우퍼'를 하이엔드 오디오의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오디오 시스템 설치가 어렵고 비용이 비싸 부담스러워 했던 이들에게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은 AV 저변 확대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성문 LG유플러스 IPTV 사업팀 차장도 “개인적으로도 TV를 보면 TV 스피커로 소리가 잘 안 들려서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너무 커지고 목소리는 잘 안 들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U+tv G우퍼'가 나온 뒤로는 모든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웅장하게 들려 유용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U+tv G우퍼'는 LG유플러스의 상품에 가입하며 월 1만 원의 비용을 추가하면 받을 수 있다. 별도 구입 시 36만 원을 일시불로 지불할 수도 있고 IPTV 3년 약정기간 동안 나눠서 지불해도 된다. 따로 구입할 경우에도 30만 원 상당의 제품인 만큼 셋톱박스 일체형인 이 제품은 별도의 공간도, 케이블도, 셋톱박스도 두지 않아도 돼 가장 심플한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을 제공한다. 적어도 이 제품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홈씨어터 시스템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우드 돔 진동판 탑재한 최상위 이어폰 JVC 'HA-FX1200' 출시

세계적인 가전업체 JVC의 국내 공식수입판매원 더미토(대표 박상호)가 JVC 우드(WOOD) 시리즈  리미티드 에디션인 HA-FX1200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이번 HA-FX1200은 지난 4월 출시되어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드 시리즈(HA-FX850, HA-FX750, HA-FX650)의 리디미트 에디션 모델로, 국내에는 7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JVC 우드 시리즈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우드돔 진동판과 우드 하우징, 기타 부속들을 별도 처리한 자작나무 소재로 만든 이어폰으로써 나무의 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고급스러운 사운드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 70대만 판매될 한정판 이어폰 'HA-FX1200'(사진=더미토)
▲ 국내에 70대만 판매될 한정판 이어폰 'HA-FX1200'(사진=더미토)
JVC HA-F1200(사진=더미토)
▲ JVC HA-F1200(사진=더미토)

HA-FX1200 이어폰은 MMCX 단자를 채택해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다.(사진=더미토)
▲ HA-FX1200 이어폰은 MMCX 단자를 채택해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다.(사진=더미토)
우두 돔 진동판을 사용해 현악기 소리를 한층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HA-FX1200(사진=더미토)
▲ 우두 돔 진동판을 사용해 현악기 소리를 한층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HA-FX1200(사진=더미토)
HA-FX1200의 패키지 이미지(사진=더미토)
▲ HA-FX1200의 패키지 이미지(사진=더미토)
이번에 출시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HA-FX850의 음질을 개선했다. 고급 오디오에서 사용되는 고순도 6N(99.9999%)-OFC(무산소 동선) 패브릭 소재의 케이블을 사용하고 미세한 진동까지 제어하기 위해 알루미늄 처리가 된 L형 플러그를 채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소폭 업그레이드됐다. 

JVC 연구진 측은 우드 시리즈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소재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6N-OFC 패브릭 소재 케이블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입 력플러그에서부터 드라이버 유닛까지의 신호경로를 통과하는 모든 곳에 6N-OFC 케이블과의 매칭을 고려한 고음질 사운드 전용 솔더(납땜)를 채택해 아름다운 울림을 더욱 향상시켰다.
귀에 밀착되는 이어피스는 스튜디오의 벽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 되어 반사음을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스파이럴 닷(Dot) 피어스를 종래의 S/M/L 사이즈에서 중간형인 MS/ML 사이즈를 추가함으로써 착용감을 보다 개선했다. 이어폰의 외관 또한 피아노 블랙 색상의 나무 하우징에 황동 소재의 플러스 링을 더해 한정판 이어폰다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70대의 물량은 전부 서울 혜화동 이어폰샵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JVC 스파이럴 닷 이어피스(EP-FX9M)를 증정하고, 12.22일(월)부터 예약 구매를 하는 고객 중 20명에게는 JVC의 스파이럴 닷 이어피스(EP-FX9M)와 컴플라이 폼팁을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HA-FX1200의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6~45000Hz의 광대역 재생 주파수를 지녔으며, 출력 음압은 106dB/1mW, 최대 허용입력은 200mW, 임피던스는 16Ω이다. 본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54만 8000원이다.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아이리버, 제리 하비와 손잡고 12개 BA 유닛 탑재된 유니버설 핏 이어폰 출시

얼티밋 이어(UE)의 설립자이자 IEM(In-Ear Monitor) 이어폰 시장을 이끈 제리 하비(Jerry Harvery)가 얼티밋 이어를 떠나(얼티밋 이어는 로지텍에 인수됐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JH-Audio를 설립한 사실은 이어폰 마니아에게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JH-Audio는 사용자의 귀를 본떠 오로지 사용자만을 위한 커스텀 이어폰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롤링 스톤즈, KISS, 건스&로지스, 반 헬렌, 레이디 가가 등이 JH-Audio의 이어폰을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런데 JH-Audio가 아이리버와 손잡고 아스텔앤컨 브랜드로 귀 형태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이어폰 ‘라일라(Layla)’를 선보였다. 
라일라는 이어폰 한 쪽에 저음역 BA(Balaanced Armature) 2개, 중음역 BA 2개, 고음역 BA 2개씩 각각 탑재했다. 양쪽 구성으로는 총 12 드라이버, 3웨이 방식으로 엄청나게 호화스러운 사양이다. 

라일라 이어폰을 착용한 제리 하비((사진=JH-Audio)
▲ 라일라 이어폰을 착용한 제리 하비((사진=JH-Audio)
하우징 한 쪽에는 아스텔앤컨 로고가, 다른 한 쪽에는 JH-Audio 로고가 그려진 라일라 이어폰(사진=JH-Audio)
▲ 하우징 한 쪽에는 아스텔앤컨 로고가, 다른 한 쪽에는 JH-Audio 로고가 그려진 라일라 이어폰(사진=JH-Audio)
앤지와 라일라 패키지 디자인. 하단에 아스텔앤컨이라 써 있다.(사진=JH-Audio)
▲ 앤지와 라일라 패키지 디자인. 하단에 아스텔앤컨이라 써 있다.(사진=JH-Audio)
왼쪽이 라일라, 오른쪽이 앤지 유니버설 핏 이어폰이다.(사진=JH-Audio)
▲ 왼쪽이 라일라, 오른쪽이 앤지 유니버설 핏 이어폰이다.(사진=JH-Audio)

라일라에 사용된 BA 드라이버 유닛도 JH-Audio의 록산느(Roxanne)에 사용된 것과 다른 신형 BA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록을 위해 저음과 고음을 강조했던 이전 제품들과 달리 철저하게 플랫한 사운드로 튜닝돼 IEM 이어폰 계보를 잇는다. 

이 밖에 라일라는 60Hz에서 최대 13dB까지 저음을 부스트할 수 있고 카본과 티타늄을 사용한 하우징, 알루미늄 캐링 케이스 등 만듦새와 구성품도 상당하다. 

라일라의 북미 소비자가격은 2499달러이며, 이어폰 한 쪽에는 아스텔앤컨의 로고가, 다른 한 쪽엔 JH-Audio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JH-Audio와 아이리버의 또 다른 합작품인 Angie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1개의 저음역 BA 드라이버와 1개의 중음역 BA 드라이버, 2개의 고음역 드라이버 이어폰 양쪽에 사용해 총 8드라이버 3웨이 방식으로 완성됐다. 이 제품은 60Hz에서 최대 10dB까지 저음을 강조할 수 있다. 앤지의 북미 소비자가격은 1099달러다. 

이 두 제품의 글로벌 유니버설 핏 모델은 아스텔앤컨으로만 판매되고 커스텀 버전은 JH-Audio를 통해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아쉽게도 이 두 제품의 국내 출시일정과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 

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젠하이저와 KT의 프로모션 상품, 어반나이트 지니팩 출시

독일 음향 전문업체 젠하이저는 KT (회장 황창규, www.kt.com)와 제휴를 통해 고품질 무손실 음원을 젠하이저의 프리미엄 헤드폰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뮤직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뮤직패키지’ 상품 구매자에게는 국내 최초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무손실 압축 음원) 스트리밍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팩’ 1년 이용권과 젠하이저의 프리미엄 헤드폰 ‘어반나이트 XL’가 각각 구매 시보다 약 32% 할인된 가격인 26만 9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제공된다. 또한 ‘뮤직패키지’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1만 원 상당의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 쿠폰을 증정, 음악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젠하이저

‘뮤직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음향기기 전문 리뷰 사이트인 골든이어스(kr.goldenears.net)에서 측정한 ‘어반나이트 XL’에 최적화된 지니 EQ값이 제공되며, 고객은 직접 지니 앱 음향설정 기능을 통해 제공된 EQ값을 적용하면 어반나이트 헤드폰에 최적화된 무손실 음원을 즐길 수 있다.
어반나이트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도시의 젊은 음악 애호가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풍성한 베이스와 함께 넓은 대역폭에서 섬세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또한, 도시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어패드와 헤드밴드를 채택해 장시간 착용해도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한다.
응치순(Ng Chee Soon) 젠하이저 아시아 사장은 “원음에 가까운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는 KT의 지니팩 서비스와의 제휴는 완벽한 사운드 재생을 추구하는 젠하이저의 기업 철학과도 일치한다”라며  “지니팩의 고품질 FLAC 스트리밍 서비스를 어반나이트에 최적화시켜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격적인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이번 뮤직패키지는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뮤직패키지 상품은 위메프와 옥션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서비스 내용과 관련된 상세한 안내는 지니 프로모션 페이지(http://genie.co.kr/GNSOAK)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TV 우퍼G', 홈씨어터 시장 다크호스 될 수 있을까?

‘사운드바’에 대해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운드바란 기다란 ‘바(Bar)’ 형태로 된 스피커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좌측과 우측의 스피커를 통해 음상이 가운데 맺히도록 하는 스테레오 방식으로 청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운드바는 2개의 스피커와 앰프를 한 개의 스피커에 담았다. 외형은 1채널(1개의 스피커)이지만 그 안에 스피커 유닛이 복수 탑재돼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TV 스피커 출력은 10W~20W 수준이다. 그나마도 조악한 품질의 스피커 유닛이 사용된 탓에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찢어지고 날카롭게 들린다. 무엇보다 TV가 갈수록 얇아지다 보니 소리의 질이 떨어지는 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역설적으로, 기술이 발전해 TV가 얇아지고 선명해졌지만 소리는 흐리멍텅해지고 출력이 낮아지게 됐다. 

UHD 셋톱박스가 내장된 'U+tv G우퍼'(사진=LG유플러스)
▲ UHD 셋톱박스가 내장된 'U+tv G우퍼'(사진=LG유플러스)

사운드바는 이런 TV 스피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내부에는 디지털 앰프와 각종 코덱이 설치됐고 TV에 선 하나 연결하는 것만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만큼 연결이 쉽다. 일부 TV와 사운드바는 무선으로도 연결 가능할 정도다. 음질적인 측면에서 고급 오디오 시스템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AV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사운드바만 있으면 간편하게 고출력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UHD TV에 최적화된 사운드 시스템, 'U+tv G우퍼'

사운드바가 오디오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얼마 전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tv G우퍼'는 사운드바의 좀 더 적극적으로 TV와 오디오의 조화를 꾀한 제품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U+tv G우퍼'는 일반적인 사운드바와 달리 바닥면이 넓은 일종의 ‘사운드 플레이트’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 온쿄, 데논, 야마하, JBL, 보스(BOSE)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출시했을 만큼 다양한 제품이 시판 중이다. TV를 벽에 걸지 않고 스탠드 형태로 세워두는 가정에서는 사운드바를 둘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 플레이트 위에 TV를 올려놓음으로써 공간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tv G우퍼'는 이런 사운드 플레이트에 UHD TV용 셋톱박스가 내장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측에 문의해본 결과, 'U+tv G우퍼'의 제조사는 LG전자다. 이 제품은 기존에 LG전자가 출시했던 사운드 플레이트(모델명 LAP340)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UHD TV용 셋톱박스를 내장한 형태다. 

UHD TV가 많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지상파로 UHD 방송을 접하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UHD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IPTV나 케이블 등 유료방송을 이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UHD TV용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UHD 방송을 즐기기 위해 UHD TV뿐 아니라 전용 셋톱박스도 필요한데 여기에 고성능 사운드 플레이트까지 더해졌으니 사용 상 간편함도 배가된다. 


120W 출력에 블루투스 오디오 재생까지

'U+tv G우퍼'는 기존 LG유플러스 IPTV G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사진=LG유플러스)
▲ 'U+tv G우퍼'는 기존 LG유플러스 IPTV G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사진=LG유플러스)
'U+tv G우퍼'는 4개의 스피커 유닛과 다운 파이어링 방식의 서브우퍼 2개가 탑재됐다. 최대 출력은 120W에 달한다. 업체에서는 4.1채널이라 광고하지만 가청주파수 대역을 재생하지 못하는 서브우퍼가 2기 탑재됐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4.2채널 시스템이다. 여기에 UHD TV용 셋톱박스가 더해졌지만 두께는 3.5cm로 굉장히 얇다. 최대 하중은 38kg까지 견딜 수 있어 60인치급 TV까지 올려두어도 무방하다. 

'U+tv G우퍼'는 스마트폰 등 기기에 담긴 음원을 블루투스로 무선 재생할 수도 있다. 영화를 즐길 때는 박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재생할 때에는 간편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돌비 디지털과 DTS 코덱도 담겨 있어 사용자가 보유한 각종 동영상 콘텐츠의 사운드도 모두 직접 재생할 수 있다. my4채널, 이어폰TV, LTE생방송 등 기존 U+tv G 4K UHD 서비스도 빠짐없이 제공된다.

이 제품에 대해 AV 평론가 겸 AV 인스톨 숍 HMG 대표인 황문규 씨는 “'U+tv G우퍼'를 하이엔드 오디오의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오디오 시스템 설치가 어렵고 비용이 비싸 부담스러워 했던 이들에게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은 AV 저변 확대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성문 LG유플러스 IPTV 사업팀 차장도 “개인적으로도 TV를 보면 TV 스피커로 소리가 잘 안 들려서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너무 커지고 목소리는 잘 안 들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U+tv G우퍼'가 나온 뒤로는 모든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웅장하게 들려 유용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U+tv G우퍼'는 LG유플러스의 상품에 가입하며 월 1만 원의 비용을 추가하면 받을 수 있다. 별도 구입 시 36만 원을 일시불로 지불할 수도 있고 IPTV 3년 약정기간 동안 나눠서 지불해도 된다. 따로 구입할 경우에도 30만 원 상당의 제품인 만큼 셋톱박스 일체형인 이 제품은 별도의 공간도, 케이블도, 셋톱박스도 두지 않아도 돼 가장 심플한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을 제공한다. 적어도 이 제품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홈씨어터 시스템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소리와 조명까지 함께 제공하는 야마하 'Relit' 시리즈 신제품, LSX-70, LSX-170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다 토시카즈)가 사운드와 빛을 동시에 제공하는 조명 일체형 오디오 ‘Relit 시리즈’의 신모델 2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LSX-70’과 ‘LSX-170’이며,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음원을 무선으로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 조명을 탑재해 스탠드 형태의 간접 조명 기능까지 갖췄다. 

* 왼쪽부터 LSX-700, LSX-70, LSX-170(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하 조명 일체형 오디오 2종은 고품질의 우퍼와 트위터를 통해 풍부한 저음과 안정적인 고음을 제공하며, 빛과 소리가 360도 전방위로 확산돼 사용자가 어느 위치에서나 균형감 있는 사운드와 조명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원통형으로 디자인됐다. 

야마하 조명 일체형 오디오 2종은 iOS와 안드로이드 전용 앱인 ‘DTA CONTROLLER’을 통해 전원 온·오프, 음량·조명 밝기 조절, 알람·타이머 설정, 입력 변환, 이퀄라이징 설정, 라디오 선곡 등이 가능하다. 특히 ‘LSX-70’은 최대 8시간 동안 구동이 가능한 내장형 충전식 배터리와 함께 0.95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우수하다. 

* LSX-170(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 LSX-70(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다 토시카즈 야마하뮤직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에 선보인 ‘LSX-700’와 함께 이번 신제품의 출시로 ‘Relit 시리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오디오와 조명이 효율적으로 융합된 ‘Relit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는 간접 조명의 부드러운 빛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특히 ‘LSX-70’과 ‘LSX-170’을 테이블이나 수납장 위에 배치하면 실내 인테리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야마하 조명 일체형 오디오 ‘Relit 시리즈’의 최초 모델인 ‘LSX-700’은 벽을 이용해 소리를 반사시키는 7cm 풀레인지 스피커 2개가 장착된 타워 형태로 된 오디오 시스템이다. 전용 앱을 통해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하고, 본체가 마주하고 있는 벽면의 위치와 거리, 저음역 레벨의 조정으로 최적화된 오디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신제품 가격은 ‘LSX-70’이 39만 8000원, ‘LSX-170’이 59만 8000원이며, 색상은 샴페인 골드, 브론즈, 블랙의 3가지다.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책상 위 미니 씨어터를 완성시켜 주는 오렌더 '캐스트파이 7'

전통적인 오디오 감상법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라디오를 통한 음악방송은 ‘팟캐스트’라 부르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으며 LP와 카세트테이프, CD 같은 음반은 ‘MP3’ 등 디지털 음원의 스트리밍 재생으로 변하고 있다. 비교적 첨단기술로의 변화가 느린 오디오 업계가 이번 만큼은 무선 스트리밍 재생 기기들을 빠르게 출시하며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무선 스트리밍 오디오 시장은 음향 설계도 중요하지만 무선전송 기술도 그에 못잖게 중요하다. 따라서 오디오 생산 경험이 적은 가전업체도 스트리밍 오디오 시장에서는 기술 간격을 좁히기 유리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트리밍 오디오 기기를 전보다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것도 한층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캐스트파이 7과 사은품들

티브이로직의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 '캐스트파이 7'
국내 대기업의 오디오 시장 진출과 전통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 속에서 국내 기업인 티브이로직 내 스마트 오디오 사업부도 의미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100% 스트리밍 재생을 염두에 둔 소형 니어필드 오디오 시스템 ‘오렌더 캐스트파이 7(Aurender Cast-Fi 7)’이 그것이다. 

오렌더 캐스트파이 7 중 ‘오렌더’는 티브이로직 오디오 제품의 브랜드명이다. 본래 오렌더는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오디오 서버 W20를 비롯해 200~300만 원대 제품인 X100S/X100L 같은 중급 기기들이 주요 제품이었으나 캐스트파이 7은 소비자가격 3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7인치 디스플레이와 크롬캐스트 조합으로 미니 씨어터 완성

-캐스트파이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하고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캐스트파이 7의 주요 특징은 7인치 대화면(삼성 PLS-LCD 사용, 1024x600 해상도)을 갖춘 디스플레이-스피커-DAC-앰프 일체형 제품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오디오 제품과 달리 케스트파이 7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 뒷면에는 충전용 USB 단자와 HDMI 단자만 각각 1개씩 마련돼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이 크게 떨어진다. 대신 HDMI 단자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연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크롬캐스트와 연결하는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정도라면 누구나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는 일종의 IPTV 기능을 하는 와이파이 동글이다. HDMI 단자를 갖춘 디스플레이 기기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크롬캐스트’ 앱을 설치하고 두 기기를 동기화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설정을 마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크롬캐스트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나 벅스, 호핀, 티빙의 콘텐츠를 재생하며 화면 상단의 크롬캐스트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영상을 크롬캐스트 동글이 연결된 기기에서 즉시 재생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와 소형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깔끔하게 연결한 뒷모습

이 때 해당 영상 재생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있는 콘텐츠를 불러오는 방식으로 재생되므로 한 번 재생을 시작한 뒤로는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작업을 해도 영상 재생이 멈추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콘텐츠 재생에 있어 단순히 리모컨 역할만 할 뿐이고, 크롬캐스트가 서버에서 해당 영상을 와이파를 통해 불러와 디스플레이 기기로 전송하는 것이다. 만약 호핀이나 티빙의 유료 서비스 이용자라면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유료 콘텐츠도 TV 등의 대화면으로 재생할 수 있다. 

캐스트파이 7은 이처럼 크롬캐스트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기다. 제품을 구입하면 소비자가격 4만 9900원짜리 크롬캐스트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크롬캐스트를 캐스트파이 7에 연결하고 간단한 세팅을 마치면 유튜브의 수많은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리뷰를 위해 대여 받았기 때문에 호핀이나 티빙의 최신 유료 콘텐츠들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각종 영화와 음악 등이 셀 수 없을 만큼 풍부하다. 특히 상단에 마련된 7인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을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공연실황으로도 즐길 수 있어 좋다. 

제품명 ‘캐스트파이 7’은 크롬캐스트의 ‘캐스트’와 하이파이 중 ‘파이(Fi, Fidelity의 준말)’를 합친 표현이다. 그 뒤의 숫자 7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여기서 눈 여겨 볼 부분은 ‘Fi’다 오렌더는 기본적으로 오디오 기기 브랜드다. 당연히 크롬캐스트와 디스플레이보다 오디오적인 면이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2웨이 2스피커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 부

캐스트파이 7은 고음질 재생을 위해 하나의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대신 1인치 트위터와 3인치 우퍼를 사용해 2웨이 2스피커로 완성했다. 캐스트파이 7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데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출력은 24W로 상당하다. 내장 앰프의 구동력이 좋아 볼륨이 꽤 크게 올라가고, 높은 볼륨에서도 소리가 갈라지지 않고 선명하게 재생된다. 

캐스트파이 7의 인클로저는 통 알루미늄으로 돼 있다. 따라서 상당히 무겁다. 두꺼운 알루미늄을 사용한 까닭은 대음량에서 기기에 생기는 미세진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캐스트파이 7과 기타 다른 소형 스피커들의 가장 큰 단점이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출력을 높이다 보니 진동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기에 더해지는 진동은 음상을 흐트러뜨리고 명료함을 떨어뜨린다. 반면 캐스트파이 7은 묵직한 인클로저 덕분에 볼륨을 높여도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제품 상단에는 전원버튼과 볼륨 버튼, 음소거 버튼만이 마련됐고 기타 조작은 동봉된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제품 뒤쪽 하단부에는 덕트가 마련됐고 그 위로는 손잡이를 둬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다. 







-묵직한 무게를 고려한 히든 손잡이

캐스트파이 7의 또 다른 사용법은 HDMI 단자를 활용해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과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체에 마련된 HDMI 단자는 하나뿐이어서 다른 기기와 연결하려면 크롬캐스트를 분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 파일이나 영화 파일을 아직은 독립적으로 재생할 수 없다. 후에 크롬캐스트를 통한 다운로드 콘텐츠 미러링 기능이 구현된다면 영화와 음악을 좀 더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유료 스트리밍 콘텐츠 외에는 재생하기 어렵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자막을 포함한 영화 파일과 음악도 잘 재생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한 티브이로직은 캐스트파이 7의 사은품으로 초소형 HDMI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테스트 삼아 MP3 파일과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해 본 결과 자막 파일까지 무리 없이 재생했다. 그러나 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연결하면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장점이 반감된다. 

장점 
가격대를 웃도는 재질과 만듦새, 그리고 음질
크롬캐스트를 통한 무한한 콘텐츠 재생 가능 
크지 않은 7인치 화면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간편하게 동영상 감상 가능

단점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블루투스를 지원했어야 하지 않을까? 
부족한 단자로 인해 제한되는 확장성 

총평 
캐스트파이 7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컨셉의 제품이다. 고음질 스피커 유닛과 DAC, 앰프와 디스플레이 기기가 하나로 결합됐다. 화면 크기가 작지만 책상에 두고 간편하게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의외로 꽤 편리하다. 그런데 크롬캐스트 기반의 액세서리라는 느낌이 강하다. 크롬캐스트 없이 단독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없다. 블루투스 재생기능이라도 있었다면 스마트폰의 음악을 즉시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초소형 미디어 플레이어도 기기 옆에 연결해 두기 번잡하다. 지금 상태로도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 매우 만족스럽지만 차기작에서는 직접 동영상과 음원을 재생할 수 있도록 개선되기를 바란다. 

100만원 미만 프리미엄 헤드폰 3종(MDR-Z7/T90/X2) 성능 비교

CD보다 우수한 고음질 음원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도 좀 더 좋은 음질을 듣기 위해 헤드폰과 DAP(Digital Audio Player)에 더 많이 투자하기 시작했다. DAP는 MP3 플레이어를 포함한 음원 재생기의 총칭이지만 이제는 MP3나 CD보다 음질이 뛰어난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통용되고 있다. 아직 DAP가 대중화되지 않은 만큼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고음질 플레이어와 고음질 음원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레 그에 맞춰 헤드폰도 고가의 상급기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몇몇 헤드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헤드폰은 200만 원이 넘어 선뜻 구입하기 부담스럽다. 
하지만 일부 제조사들은 그 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고음질 헤드폰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의 MDR-Z7와 독일 베이어다이나믹의 T90, 그리고 욱스이노베이션스의 필립스 피델리오 X2를 꼽을 수 있다. 세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살펴보면, T90은 82만 원, MDR-Z7은 69만 9000원, X2는 42만 원이다. 특히 MDR-Z7과 베이어다이나믹 T90은 실 구매가격이 소비자가격보다 꽤 낮아져 구매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피델리오 X2는 다른 두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필립스 헤드폰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같은 등급에 놓기 손색 없다. 
이들 3개 제품은 또 디자인과 소리 성향에서도 꽤 큰 차이를 두고 있다. 모두 음질이 상당한 실력기지만 디자인과 음 성향이 사뭇 달라 한 번도 듣지 않고 선뜻 구입하기는 망설여진다. 이에따라 3개의 헤드폰을 직접 착용하고, 청음해봤다. 

제품의 만듦새는 소니 MDR-Z7이 압도적으로 우수 



먼저 제품의 만듦새를 살펴보자. 외관을 살펴보면 만듦새나 소재의 고급스러움은 소니 MDR-Z7이 가장 뛰어나다. 전체적인 마감이 상당히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헤드폰의 프레임과 이어컵의 연결도 좋고 이어패드와 헤드밴드의 마감도 좋다. 특히 전체적으로 금속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든다. 

구성품도 MDR-Z7이 가장 많았다. 케이블 교체가 가능한 설계인데 3m 길이의 일반 케이블과 2m길이의 밸런스드 연결용 케이블과 6.3mm 변환 플러그 어댑터가 동봉됐다. 

소니 MDR-Z7의 가장 큰 강점은 유명 케이블 제조사 킴버가 MDR-Z7을 위한 커스텀 케이블 3종(3.5mm 플러그/6.3mm 플러그/밸런스드)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추가비용을 내면 각자의 청취환경에 적합한 케이블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베이어다이나믹의 T90의 만듦새도 우수하다. 다만 베이어다이나믹은 T90과 동사(同社)의 다른 제품들의 설계와 디자인, 부품들이 오랫동안 공통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참신하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벨루어 천을 사용한 이어패드는 촉감이 무척 부드럽지만 먼지가 잘 붙어 틈틈이 털어내는 것이 좋다. 제품과 별도로, T90은 가죽으로 된 전용 캐링 케이스가 제공돼 좋다. 

필립스 피델리오 X2는 가격을 염두에 뒀을 때 만듦새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질 면에서 앞의 두 제품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 이 부분은 소비자가격의 한계로 보인다.


 
X2는 장력이 세게 느껴지고 T90은 귀에 밀착되지 않아


프리미엄 헤드폰이라면 장시간 착용했을 때의 착용감도 중요하다. 착용감은 귀와 머리에 전해지는 압박감 정도와 무게, 그리고 무게 배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개의 헤드폰을 착용해 보니 착용했을 때의 착용감도 MDR-Z7이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무게 배분이 좋아 꽤 크고 무거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머리에 썼다’는 생각이 가장 적게 들었다. 특히 벨벳이나 벨루어 이어패드가 아닌 가죽 이어패드를 사용해 귀에 알맞게 밀착되는 느낌이다. 하우징 재질도 마그네슘이어서 가볍고 귀에 전해지는 인장력도 아주 세지 않았다. 장시간 착용해도 덜 부담스럽다. 

피델리오 X2는 헤드밴드 아래로 내려온 프레임을 통해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다. AKG의 고급 오픈형 헤드폰처럼 2중 구조로 된 헤드밴드를 통해 착용위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무척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지만 정수리 부분이 더 눌리는 느낌을 받았고 인장력도 세 장시간 착용하면 두 귀에 압박감이 느껴졌다. 

T90은 상대적으로 덜 밀착되는 느낌이다. 귀에 꽉 눌리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T90처럼 너무 헐거우면 머리에 딱 맞게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게 된다. 무겁지는 않은데 안정감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착용감이 떨어진다. 하우징이 좌우로 좀 더 회전돼 곡선 형태로 된 사람의 두상에 맞게끔 각도가 조정돼 밀착되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부족하다. 


 
클래식을 듣는다면 T90, 팝 위주로 듣는다면 Z7, 올라운더를 원하면 X2


그렇다면 제품의 소리는 어떨까. 3개의 헤드폰으로 여러 장르의 곡들을 번갈아 들어보면 세 제품의 소리 성향이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장르별로 나눈다면 T90은 클래식에 강점을 보였다. 고음역대가 굉장히 선명하게 들린다. T90의 상위 모델인 T1에 거의 근접한 소리를 내주며 반응속도도 빠르다. 현악기와 타건악기의 섬세함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반면 저음의 양감과 펀치력은 그리 센 편은 아니다. 클래식이나 뉴에지지 같은 연주곡 위주로 듣는다면 T90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장시간 듣기에도 편안하다.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피델리오 X2와 MDR-Z7은 T90보다 좀 더 올라운더 성향이 강하다. 그 중에서 X2가 좀 더 중립적인 음색이어서 폭넓게 즐기기 알맞다. X2는 T90보다 소리가 묵직하지만 충분히 해상력이 뛰어나고 개방형 헤드폰다운 공간감이 좋다. 전체적으로 모범생다운 느낌이다. X2는 어느 대역, 어느 장르에 최적화된 소리라기보다 전 대역, 모든 장르에 걸쳐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준다. 홈런을 잘 치는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항시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믿음직한 선수 같은 느낌이다. 


MDR-Z7은 세 제품 중 유일한 밀폐형 헤드폰이다. 그렇지만 에어 벤트를 둬 소리가 좀 더 자연스럽고 울림이 풍성하도록 설계했다. 드라이버 유닛 크기도 70mm로 커져서 웅장하고 호방한 사운드를 내게 됐다. 젠하이저의 HD800도 드라이버 유닛 크기가 57mm에 불과하니 얼마나 큰 드라이버 유닛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니는 일전에 MDR-MA900이란 헤드폰에 처음으로 70mm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했었다. 이 때 얻은 기술력과 경험치가 MDR-Z7에 투입된 인상이다. 무엇보다 MDR-Z7은 초고음역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고음질 음원의 많은 정보량을 적극적으로 재생한다. 문제는 장시간 들으면 귀가 쉽게 피곤해진다. 밀폐형에 대구경 유닛을 사용한 만큼 장시간 듣거나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다른 헤드폰보다 저음이 풍성해 팝, 록, 힙합 등을 듣기에 좀 더 적합한 소리를 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