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업계의 최대 화두인 4K Ultra HD에 보조를 맞춰, 음향 업계에서도 기존 5.1/7.1채널 서라운드에서 진화한 새로운 3차원 입체 서라운드의 시대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DTS의 새로운 이름이자 세계적인 디지털 시네마 서라운드 업체인 데이타샛은 세계 최초로 Auro 3D(이하 오로 3D)가 구현된 홈씨어터 프로세서를 통해 새로운 3차원 입체 음향의 시대를 열었다.
▲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 3D를 동시에 체험하게 됐다. 이제 가정에서도 극장 못잖은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역시 돈이 많이 드는 게 문제다.
▲ 반사음을 이용하기보다 천장에 스피커를 매립하는 것이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 3D의 진정한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 속 네모난 부분이 천장에 매립된 스피커다.
용산 전자랜드 본관 2층 269호에 문을 연 홈씨어터 전문 업체인 시어터랩은 기존의 돌비 디지털과 DTS의 평면적인 5.1 채널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화한 3D 서라운드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풀고 홈씨어터 시장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국내 최초로 데이타샛의 오로 3D 서라운드 홈시어터 시스템을 24일 시연했다.
현재 3D 서라운드 사운드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DTS의 디지털 시네마 사업부를 인수한 영국 통신그룹 ‘데이타샛(Datasat)‘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현한 벨기에 바코의 오로 3D(Auro 3D)가 양분하고 있다. 이 두 영화관용 3D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은 올 9월 말 출시하는 데이타샛의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필두로 온쿄, 야마하, 데논 같은 컨슈머용 AV 리시버를 통해 각각 오로 3D와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게 돼 AV 마니아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세대 3D 사운드 포맷 오로 3D 홈씨어터 체험
시어터랩은 오로 3D 디코딩 기능이 탑재된 데이타샛 RS20i 레퍼런스 AV 프로세서를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미국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YG 어쿠스틱스(YG Acoustics)의 헤일리(Hailey)와 소냐(Sonja)로 이루어진 하이엔드 멀티채널 시스템으로 3D 서라운드를 재생했다.
▲ 프로젝터 뒤편에 매립된 정사각형 모양이 중앙에 설치된 'Voice of God' 스피커다.
오로 3D는 기존 서라운드 시스템들과 달리, 기존 서라운드 위에 또 하나의 서라운드 스피커 레이어인 하이트(Height) 채널과 머리 위의 센터 스피커인 'Voice of God(VOG)' 채널까지 추가됐다. 즉 총 3개의 사운드 층이 존재하며, 그 중 VOG는 전체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의 정중앙 상단에 위치함으로써 소리의 수직이동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 시연 기기는 데이타샛 RS20i 레퍼런스 AV 프로세서와 파워 앰프, YG 어쿠스틱스의 헤일리, 소냐 스피커 등이 사용됐다.
특히 오로 3D 데모 영상에 수록된 3D 음향은 상단부의 소리만 재생하거나 기존 5.1채널/7.1채널의 하단부 소리만 재생하는 것과 이 둘을 모두 재생하는 것의 공간감과 방향감 차이를 느끼게 해 오로 3D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나 이륙하며 정수리를 스쳐 지나가는 소리와 멀리서 트럭이 다가왔다 지나가는 소리의 움직임, 그리고 숲 속에서의 새들의 지저귐은 왜 가정용 서라운드 사운드에 ‘높이’가 필요한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 오로 3D 데모 시연 장면. 3개의 소리 높이 층을 둬 소리의 사실감을 극대화시켰다.
▲ 전후좌우상하에서 쏟아지는 사운드 쾌감이 인상적인 영화 '가디언즈'
데논의 돌비 애트모스 지원 AV 리시버도 시연
시어터랩은 오로 3D 서라운드 사운드뿐만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 전용 샘플러 블루레이 디스크와 데논 AV 리시버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도 시연했다. 돌비 애트모스 AV 리시버도 국내 최초로 공개 시연한 셈. 아직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가 적용된 블루레이 디스크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데모 디스크밖에 없지만 9월 30일 출시 예정인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블루레이 디스크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 돌비 애트모스 데모 블루레이 디스크에 수록된 돌비 애트모스 전용 스피커 모습. 천장으로 향한 유닛이 낸 소리는 반사돼 아래 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 돌비 애트모스 데모용 블루레이 디스크 정보
▲ 돌비 애트모스라는 문구가 새겨진 디스플레이 패널
▲ 데논 AV 리시버로 돌비 애트모스 데모 영상도 시연했다.
시어터랩 관계자는 “오로 3D를 시작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AV 리시버들이 출시되면 또 다시 애트모스 사운드 시연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AV 업계에서는 UHD TV의 보급과 함께 완벽한 입체감을 안겨주는 3D 사운드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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