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6일 금요일

480W 스피커 내장, B&O가 만든 1800만원짜리 55형 UHD TV 공개


덴마크 홈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뱅앤올룹슨(이하 B&O)은 26일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3840x2160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TV 베오비전 아방트(BeoVision Avant)와 무선스피커 베오랩 20(BeoLab 20)을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베오비전 아방트는 어댑티브 콘트라스트 알고리즘(Adaptive contrast algorithm)이라 불리는 다수의 화질조정 특허 기술과 함께 신기술 ‘크로마틱 룸 어댑테이션(Chromatic Room Adaptation)’ 기능을 탑재한 UHD TV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UHD 패널을 사용한 55인치 UHD TV, 베오비전 아방트. 


신기술 ‘크로마틱 룸 어댑테이션(Chromatic Room Adaptation)’ 기능은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에 자리한 두 개의 센서가 주변의 빛을 감지해 실내의 채광 환경에 맞춰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로 각 센서는 180도까지 자동 회전해 기존 한 개의 센서로 채광 환경을 분석했던 오토매틱 픽처 컨트롤(Automatic Picture Control)보다 더욱 완벽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 베오비전 아방트에 대해 설명하는 스튜어트 톨리데이 B&O 브랜드 앰버서더


이 뿐만 아니라 LED 패널의 투명한 유리 부분은 무반사 코팅으로 98%까지 반사광을 차단해 많은 양의 햇빛 아래에서도 그림자 없이 깨끗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스튜어트 톨리데이(Stuart Toliday) B&O 브랜드 앰버서더란 직함을 가진 B&O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뱅앤올룹슨을 오디오 전문회사로 생각하지만 뱅앤올룹슨은 60년간 TV를 만들어 온 기업”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니즈를 가지고 TV를 시청하는지 연구해왔고 그 결과 TV는 계속 커져왔고, 커진 만큼 전원을 켜지 않을 경우 까많고 거대한 스크린이 거실의 중심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 베오비전 아방트는 집 안 여러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편안히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어 그는 "베오비전 아방트는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TV가 벽에 가까이 붙어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전원을 켜면 원형 스탠드가 회전하며 TV를 무대 앞쪽으로 배치시킨다. 또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90도까지 스크린 각도를 회전시킬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를 비롯, 60도까지 스크린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월 브라켓을 통해 TV 시청이 가능한 공간을 늘려준다. 이 모든 과정이 리모컨 버튼 하나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베오비전 아방트는 테이블 스탠드(table stand)와 픽스드 월(fixed wall)의 두 가지 배치 옵션도 제공해 각자의 인테리어에 맞도록 배치할 수 있다.  


▲ 우측 상단에 튀어나온 부분이 주변 빛을 감지해 화질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센서다.

▲ 베오비전 아방트의 스피커·스탠드 작동모습


익히 알려졌다시피 B&O는 오디오와 스피커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베오비전 아방트도 여느 TV와 달리 오디오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이 제품은 전원을 켜면 제품 하단으로 스피커가 내려온다.

스피커는 8개의 앰프와 8개의 드라이버(3개의 트위터, 3개의 미드레인지, 2개의 베이스 유닛)로 구성됐으며 왼쪽, 오른쪽, 센터의 3채널 사운드를 들려준다. 내장 앰프 출력은 총 480W에 달해 넓은 공간을 사운드로 가득 채우기에 손색이 없다.



▲ B&O를 위해 대사관저를 개방한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 댄마크 대사 
▲ 루 슈어(Lou Schreurs) B&O 연구개발 선임 부사장 

▲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해 만든 베오비전 아방트의 리모컨. 유니버설 리모컨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TV에 내장된 스피커지만 사운드 수준을 모니터링해 풍부한 중저음을 구현하며, 음의 왜곡 및 드라이버의 손상을 방지하는 어댑티브 베이스 리니어리제이션(Adaptive Bass Linearisation) 기능은 시청자가 영상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오비전 아방트는 삼성전자의 55인치 LCD 패널(LED BLU 탑재)이 사용됐다. 루 슈어(Lou Schreurs) B&O 연구개발 선임 부사장은 "우리는 TV를 개발하기 앞서 제품에 대해 기획하고, 그에 적합한 최적의 패널을 연구원들이 찾아낸다.

다음으로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엔진을 탑재하고 화질을 조정해 B&O만의 화질을 만들어낸다. 삼성전자의 패널이 사용된 것은 아방트에 가장 적합한 패널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일 뿐, 꼭 삼성전자의 패널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베오비전 아방트와 베오랩 20을 앞뒤로 추가 배치해 시연한 영화 '그래비티'의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가 무척 뛰어났다.


스튜어트 앰버서더는 "조만간 85인치 크기의 TV도 출시할 예정이며 그 제품 역시 삼성전자의 패널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OLED 패널 사용에 대해서는 "TV는 가격도 비싸고 오래도록 사용하는 제품인데 OLED는 아직 완벽하고 안정적인 패널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는 LCD 패널이 최상이라고 판단해 LED 백라이트 유닛을 갖춘 LCD 패널로 UHD TV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출시된 무선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 20(BeoLab 20)은 IWS(Immaculate Wireless Sound) 제품군의 최신 모델로, 뱅앤올룹슨이 세계 최초로 무선 오디오에 도입한 와이사(WiSA) 무선 전송 기술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잘 쓰이지 않던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를 전송함으로써 무선 사운드의 끊김이나 느린 반응속도를 해결했고 고음질 음원을 무압축으로 전송해 CD보다도 뛰어난 음질을 보장한다.

▲ 베오비전 20의 상단에 마련된 어쿠스틱 렌즈 부


베오랩 20은 고음을 처리하는 1개의 트레블, 중음을 처리하는 1개의 미드레인지, 저음을 담당하는 2개의 베이스 유닛을 탑재해 동일한 크기의 타 스피커들보다 뛰어난 채널 당 640W의 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음을 수평으로 분사시켜 음이 재생되는 모든 장소를 '최적의 시청위치(Sweet Spot)로 만드는 어쿠스틱 렌즈 테크놀로지(Acoustic Lens Technology)와 저음 출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어댑티브 베이스 리니어리제이션(Adaptive Bass Linearisation) 기능은 물론 벽, 코너, 거실 중앙 등 설치 장소에 따라 최적의 사운드 모드를 구현할 수 있는 프리/월/코너 스위치 기능까지 갖췄다.
  
55인치로 출시된 베오비전 아방트는 스마트 TV 기능은 물론 3D TV 기능을 갖췄으며 가격은 1860만 원이다. 무선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 20은 1세트(2개) 가격이 1840만 원으로 책정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