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일 월요일

샤넬·루이비통·MCM·투미…명품과 콜라보 시도하는 헤드폰들

헤드폰 업계와 패션 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다. 헤드폰 업계는 패션 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패션 업계는 패션 소품으로 확장된 유명 헤드폰을 통한 브랜드 강화를 꾀하며 서로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헤드폰 제조사와 손을 잡은 패션 브랜드는 MCM, 루이비통(Louis Vuitton), 샤넬(CHANEL), 투미(TUMI), 알렉산더왕(Alexander Wang)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패션과 오디오의 인상적인 콜라보
루이비통 + 뱅앤올룹슨 

덴마크 브랜드 뱅앤올룹슨은 기술에 디자인을 더하는 방식이 아닌, 디자인에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그런 까닭에 뱅앤올룹슨의 모든 제품은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인상적이고 아름다운데 이는 MP3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였다. 

▲베오사운드2를 위해 루이비통이 만든 가죽 케이스(사진=뱅앤올룹슨)
오래 전 뱅앤올룹슨이 출시한 베오사운드2는 견고한 원형 스틸 케이스와 한 손으로 안정적으로 쥘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직관적인 버튼 배치를 더해 사용자가 기기를 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 독특한 제품에 관심을 보인 루이비통은 베오사운드2를 위한 가죽 케이스를 제안해 화제를 낳았다. 명품과 명품의 콜라보가 이뤄진 베오사운드2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음은 물론이다. 

베오사운드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2002년이며, 당시 20만~30만 원에 달하던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베오사운드는 무려 99만 원에 판매됐다. 루이비통이 만든 가죽 케이스 가격은 이 보다 더 사악해 자그마치 80만 원에 달했다. 


샤넬 로고 박힌 헤드폰에 샤넬 파우치까지 제공
샤넬 X 몬스터 헤드폰 

작년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칼 라거펠트가 샤넬 슈퍼마켓 런어웨이를 선보이는 동안 깜짝 공개된 헤드폰이 바로 샤넬 헤드폰이다. 이 제품은 초기 ‘닥터드레’ 헤드폰을 만들었던 몬스터가 제작했다. 

▲출시만 되면 날개 돋힌 듯 팔릴 가능성이 높은 샤넬 헤드폰(사진=몬스터)

샤넬 헤드폰은 이어컵 중앙에 흰색 샤넬 로고가 새겨졌으며 헤드밴드, 하우징, 파우치 등에 샤넬 특유의 퀄팅(Quilting, 누빔) 장식을 가미했다. 아직 출시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 제품이 공개된 만큼 머잖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가격은 다른 헤드폰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비쌀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은 헤드폰 보관용 파우치도 샤넬 로고가 새겨져 헤드폰 대신 화장품 보관용 파우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체 가능한 헤드밴드와 노이즈 캔슬링이 매력적
투미 X 몬스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애용하는 가방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투미도 몬스터 헤드폰과 손을 잡았다. 

몬스터 헤드폰은 자사의 ‘Inspiration’ 헤드폰에 투미의 디자인과 소재를 더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금속과 고무, 가죽 등을 헤드폰 곳곳에 사용하고 특히 블랙에 레드 컬러를 조합해 투미 특유의 느낌을 강하게 살렸다. 

▲투미의 디자인과 소재를 잘 적용시킨 몬스터 인스퍼레이션 한정판(사진=몬스터)
▲인스퍼레이션 투미 한정판의 구성품들(사진=몬스터)

이어컵과 연결된 금속 프레임에는 선명한 레드 컬러로 ‘TUMI’가 새겨졌고 헤드밴드 바깥 쪽은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교체용 밴드도 투미 가방 소재와 동일한 블랙 색상의 방탄 나일론, 블랙 색상의 가죽, 그리고 브라운 색상의 가죽 밴드가 모두 제공돼 취향대로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투미 한정판 헤드폰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제공한다.


전용 파우치와 캐릭터 인형에 귀여움이 한가득
MCM X 비츠 일렉트로닉스

몬스터와 결별한 비츠 일렉트로닉스는 지난 5월 15일, MCM과 콜라보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에디션에는 스튜디오 와이어리스 헤드폰(Studio Wireless Headphones), 필 스피커 캐릭터 번들(Pill Speaker Character bundle)과 필 스피커, 투어 이어폰(Tour earphones)이 포함되며 MCM 엠블럼이 새겨진 전용 가죽 케이스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헤드폰과 스피커 등에도 MCM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에 MCM의 엠블럼이 새겨진 한정판(사진=비츠 일렉트로닉스)
▲MCM과 콜라보한 비츠 스튜디오 헤드폰(사진=비츠 일렉트로닉스)

이 리미티드 에디션 중 캐릭터 번들을 구입할 경우 소형 MCM 백팩이 함께 제공된다. MCM 필 스피커는 58만 원, MCM 스튜디오 와이어리스 헤드폰과 맞춤 케이스는 87만 원, MCM 투어 이어폰과 래핑 케이스는 36만 5000원이다. 


블랙과 골드가 절묘하게 뒤섞인 특별한 에디션 
알렉산더 왕 X 비츠 일렉트로닉스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도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협업해 지난 2013년 알렉산더 왕 커스텀 버전을 공개했다. 

▲알렉산더 왕이 디자인한 비츠 필 블루투스 스피커(사진=비츠 일렉트로닉스)
▲간결함이 돋보이는 알렉산더 왕 커스텀 헤드폰(사진=비츠 일렉트로닉스)

‘알렉산더 왕 X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제품은 비츠의 대표 제품인 비츠 스튜디오(Beats Studio) 헤드폰과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인 비츠 필(Beats Pill), 그리고 이어폰인 유어비츠(urbeats)의 3종류였다. 

알렉산더 왕은 평소 비츠 바이 닥터 드레 헤드폰을 선호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협업하게 됐다.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비츠 일렉트로닉스는 후에 MCM과의 협업을 재차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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