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7일 일요일

뛰어난 음질, 저렴한 가격... 최고의 가성비 헤드폰 '카이스터 FROM 4.0'

수백, 수천 개가 넘는 헤드폰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제품 종류도 많고, 저마다 ‘최고의 사운드’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들어보기가 쉽지 않아 그 중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헤드폰 같은 제품은 사용자들의 상품평과 지인의 추천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제품은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사용자들로부터 검증된 몇몇 베스트셀러가 계속 롱런하고, 꽤 좋은 제품이지만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채 끝나는 제품도 부지기수로 많은 것이다. 

▲카이스터 FROM 4.0 메탈 엠버 색상(사진=아임커머스)
▲카이스터 FROM 4.0 메탈 블랙 색상(사진=아임커머스)

그 와중에 아임커머스가 출시한 ‘카이스터 FROM 4.0’이란 제품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국내 기업인 아임커머스가 사운드 튜닝과 개발을 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는데 디자인이 매우 괜찮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8만 9000원이지만 출시 기념 행사로 5만 9000원에 여러 오픈마켓에서 판매했는데 지금도 온라인으로 구입할 경우 6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가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는 5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제품으로는 드물게 메탈 하우징과 메탈 그로시 행거를 사용해 실 구매가격보다 2~3배는 비싸 보이기 때문이다. 심플한 온이어 타입 헤드폰 디자인에 금속 재질을 사용한 뛰어난 내구성과 아름다움은 충분히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케이블에 리모컨/마이크를 장착했다. 또 케이블이 단선됐을 때에 교체할 수 있도록 교체용 일반 케이블도 추가로 동봉했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 우수한 디자인까지, 5만 원대 제품으로는 흠 잡을 게 없다. 

▲카이스터 글씨가 새겨진 하우징. 로고 디자인은 살짝 아쉽다.

소리가 어떤지 실제 청음해봤다. 인조가죽을 두른 헤어밴드는 꽤 두툼하다. 정수리에 눌리는 압박감이 없는 것은 제품 무게가 162g으로 상당히 가볍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툼하게 스폰지를 채워 넣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착용해도 무게감이 덜하다.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아 좋지만 전체적으로 슬림한 하우징, 행거에 비해 헤어밴드가 지나치게 두꺼워 보이는 것은 아쉽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들어보니 저음의 양감도 상당하다. 해상력이나 저음의 양은 일반적인 이어폰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하다. 특히 보급형 헤드폰이 간과하기 쉬운 사운드 밸런스도 잘 잡혀 있어 놀랐다. 저음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고음부도 상당히 투명하고 맑다. 전 대역에 걸쳐 튀는 부분이 없어 여러 장르에 두루 적합한 것도 이 제품의 강점이다. 

▲통화와 선곡이 가능한 리모컨/컨트롤러가 케이블에 장착됐다.

해상력은 높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음역이 약간 건조한 느낌으로 들린다는 점이다. 좀 더 부드럽고 윤기 있는 음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를 느끼려면 같은 밀폐형 온이어 헤드폰 중에서도 최소 20~30만원대 헤드폰은 돼야 느낄 수 있다. 실 구매가격 5만원대인 헤드폰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제품의 색상은 메탈 엠버, 메탈 블랙 2종류이며, 재생 주파수 대역은 20Hz~20kHz다. 임피던스는 40옴(ohm), 음압감도는 107dB로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구동된다. 

▲실 구매가격이 5만 원대로 상당히 저렴한 카이스터 FROM 4.0

장점 
고급스러운 메탈 재질과 심플한 디자인
이 가격대에서는 느끼기 힘든 우수한 사운드 
역시 최고의 장점은 가격이다. 2배 비싼 가격표를 달아도 납득할 수 있다.

단점 
브랜드 로고가 촌스럽다는 점을 빼면 없다. 

총평 
번들 이어폰만 쓰다 헤드폰을 처음으로 구매하려는 이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10만원 이하 제품 중에서 밸런스 뛰어난 제품을 찾기 힘든데 카이스터 FROM 4.0은 우수한 음질과 가격대를 상회하는 만듦새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첫 헤드폰으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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